우리·신한은행 CEO 중징계 '촉각'…차기 지배구조·신사업 '흔들'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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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낳은 라임펀드의 판매 은행을 징계하기 위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전통보된 중징계가 확정되면 해당 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CEO들은 사실상 금융권에서 퇴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정현 기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에 대한 제재심이 진행 중이죠?
[기사내용]
2시부터 시작된 제재심을 앞두고 라임펀드 판매 당시 우리은행장을 겸직했던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는데요.
별다른 언급 없이 제재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도 곧 출석할 예정입니다.
이미 손태승 회장과 진옥동 행장에게는 중징계가 사전 통보됐는데요.
각각 4년과 3년씩 금융권 재취업을 금지하는 고강도 징계입니다.
손 회장의 3연임, 진 행장의 차기 지주 회장 도전을 막는 강력한 제재인데요.
금감원이 소비자 보호 조치를 따져보겠다고 밝혀, 경감이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역시 라임펀드를 판매한 기업은행의 김도진 전 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징계가 제재심을 거쳐 완화된 전례가 있습니다.
손 회장의 경우 우리은행이 라임 무역금융펀드 원금 100% 보상안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징계 강도가 높아, 한단계 완화돼도 여전히 중징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 관건입니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 판매 펀드에 대한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아직 열리지도 않아 배상에 나설 수가 없어 다소 불리한 조건인데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기준 미달 영업점의 펀드 판매를 자체적으로 금지한 점 등을 적극 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들은 피해자 구제 방안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금감원이 CEO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 사실상 퇴출시키는 중징계를 내리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제재심은 오늘 밤까지 진행될 예정인데요,
CEO에 각 은행과 지주까지 심의 범위가 넓어 오늘 최종결론을 내지 않고 몇차례 제재심이 더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CEO 징계도 문제지만 기관이 중징계를 받으면 인수합병 등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어 금융권에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