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플레 우려 수준 아냐…시장금리 상승 예의주시"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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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들썩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또 한번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전망입니다. 박지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며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연 0.50%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여섯번째 동결입니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이 전체 시장금리를 끌어 올리며 한은의 완화적 통화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렸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전체적인 통화정책 기조 소위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기조는 현재로서는 조정을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때까진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자산시장으로의 과도한 자금 쏠림현상에 대해선 예의주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근 빚을 내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뛰어든 자금까지 겹쳐 가계부채 잔액이 1,700조원을 넘어서는 등 금융 안정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다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부담이 커지고…그런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기존 3.0%로 유지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1%에서 1.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완만한 경기회복 흐름을 반영해 전망치를 높였지만 1%대 물가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총재는 디지털 화폐 CBDC 도입에 대해선 속도보단 방향이 중요하다며 발행을 서두를 필요가 없단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지웅입니다.
박지웅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