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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부는 ESG 바람③] EㆍS는 속도…지배구조 개선은 '미지근'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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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통업계의 ESG경영 현주소를 진단하는 MTN기획리포트, 세번째 순서입니다. 이번에는 유통업계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탄탄한지 따져봤는데, 환경보호나 사회적 책임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기사내용]
유통업계 맏형격인 롯데그룹.

지난 2017년 롯데지주를 출범하며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지만,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이 하세월입니다.

호텔 상장으로 일본의 지배력을 희석하고,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를 합병해 지배구조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지만 지속되는 대내외 악재에 상장 작업은 수년째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동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나 신동빈 회장의 사법 리스크 여파 등으로 상장이 막혔다면, 이제는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호텔롯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 였으니까요. 작년 실적으로 IPO는 못할 것이고요. 면세사업이 일정부분 괜찮아지고 있어 긍정적이기는 해도 코로나 사태가 풀리지 않는 한 수익성이 회복되기 어려울 겁니다]

신세계그룹 역시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분리경영이 굳건해졌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크게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사업을 분리해 볼 수 있는데, 정용진 부회장이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이나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쥐고 있는 SSG닷컴 등의 지분 정리 문제가 남은 겁니다.

특히 지난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일부를 남매에게 증여하면서 3000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내야하는 두 남매가 각각 지분 매각으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결국 오너 일가가 지분 정리와 함께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여 이 과정에서 주주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유통 그룹들의 높은 내부거래 비중이나 총수들의 '그림자 경영'도 문제점으로 지적됩니다.

실제 2019년 기준 롯데와 신세계, CJ 등 주요 유통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모두 늘었고, 법적 책임이나 연봉 공개 등을 꺼리는 분위기로 총수일가가 등기임원직을 줄줄이 내려놨습니다

[김진성 /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평가팀 팀장 :"유통업계는 지배주주가 있는 기업이 많고 대기업 계열사가 많기 때문에 내부거래 유인이 강하고,이사회에서도 지배주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ESG 등급을 올리기 위해 유통업계도 친환경이나 사회공헌을 강화하는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 더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 입니다. "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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