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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도 통한 '아이오닉5'…車 반도체 부족에 생산 제동 '우려'

유럽 사전계약 물량 3000대 완판, 관심문의 23만건
테슬라 1년치 판매 물량..전기차 경쟁 본격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제한에 생산 차질
김승교 기자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국내에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며 전기차 시대의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유럽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준비된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리며 완판됐다.

현대차 유럽법인이 계약금 1000유로(약 136만원)를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한 만큼 사전계약 물량 대부분은 실 구매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유럽법인 관계자는 "아이오닉 5 공개 이후 차량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23만6000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유럽은 강력한 환경 규제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곳으로 현대차도 아이오닉 5의 큰 성공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시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열린 2020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아이오닉 5는 오는 3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에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유럽에 우선순위를 두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밝힌 아이오닉 5의 글로벌 판매 목표인 7만대 중에서도 유럽 시장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선보인 야심작으로 연내 국내 2만6500대, 전체 7만대 이상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25일부터 한국에서 사전 계약에 들어간 결과 첫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해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한 해 판매 목표 수치를 첫날 사전계약으로 거의 다 채운 것이다.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1826대를 팔았는데 아이오닉 5는 출시 하루만에 테슬라 판매 대수를 넘어선 것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3월 주말과 휴일 특별근무를 대폭 줄이면서 사실상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을 대비한 감산에 돌입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판매생산 회의를 통해 3월 1일 특근을 하지 않고, 3월 주말 특근도 상당부분 줄이기로 했다.

울산 2공장(GV70과 GV80)과 3공장(아벤떼, 베뉴), 5공장(G90, G80, G70, 넥쏘, 투싼)의 일부 라인은 3월 특근을 아예 하지 않기로 하거나, 반도체 수급 상황을 주 단위로 살피며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분기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차량용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어, 수급 조절을 해왔지만 결국 부족 사태를 피하기 어렵게 돼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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