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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로 코로나 퇴치? 항바이러스 경쟁 '점입가경'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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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이후 국내 페인트 업체들이 항바이러스 페인트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경쟁 과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증시에서는 해당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항바이러스 페인트가 실제 생활환경에선 유의미한 효과를 내긴 힘들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신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말, 삼화페인트는 항바이러스 페인트 제품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고 발표합니다.

그러자 해당 제품에 대해 국내 최초로 환경마크를 취득했다며 응수에 나선 KCC.

[KCC 관계자: 그 중에서도 환경 마크를 받은 건 최초다 라고 한 거거든요. 저희나 삼화는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를 가지고 직접 실험하진 못했구요.]

한발 늦은 노루페인트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직접 실험해 사멸효과를 입증한 국내 최초의 페인트 회사라고 강조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합니다.

이같은 소식에 코로나19 테마주 찾기에 목말라있던 증시는 환호했습니다.

삼화페인트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노루페인트도 20% 가까이 뛰었습니다.

19만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KCC 주가는 20만원대에 안착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홍보전이 자칫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민간 역학조사관인 김종헌 성균관대 의대 연구교수는 "일반적으로 장시간이 지난 후 무생물 표면을 통한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소독용 약품으로 닦는 것이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체 표면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건축물 등에 페인트를 칠한다는 전제 자체에 오류가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기업들의 생존전략이 과열된 경쟁으로 변질되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아름입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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