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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전액 삭감도", 미얀마 사태에 한국 은행들 '비상대응'

조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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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군부 쿠데타로 인한 미얀마 유혈 사태가 확산하면서 현지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금인출이 중단되는 등 영업이 사실상 멈춰 은행권이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인한 유혈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현지 금융 기능도 마비 상태입니다.

미얀마 은행들은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한꺼번에 예금이 빠져나가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현금 인출도 제한됐습니다.

개인은 하루 40만원, 법인도 일주일에 1,000만원만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외국계 은행들에게는 여신전문의 소액금융만 허가하던 미얀마 정부는 최근 은행업을 개방하던 추세였습니다.

올초 은행 법인 인가를 받아 문을 새로 연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예의주시 중입니다.

기존의 기업금융은 물론, 올해부터는 소매금융도 대폭 확대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 : 신규 마케팅은 거의 중단된 상태고요, 현지 상황에 따라 추후 목표 수정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4년 한국계 최초로 미얀마 소액금융 시장에 진출한 하나금융은 이달부터 법인장 급여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본점 건물에까지 총탄이 날아드는 상황에서 비상 경영 체제에 나선 것입니다.

자본 대비 이익률이 지난해 20%를 넘길 정도로 수익률이 좋았지만 코로나에 쿠데타까지, 올해는 아예 목표를 잡기조차 어렵습니다.

미얀마에 진출한 은행과 보험, 캐피탈 등 국내 금융사는 20여곳에 달합니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자리잡은 한반도 3배의 국토, 코로나 위기 전 연 5% 대 성장률 등의 매력 때문에 미얀마를 '포스트 베트남'으로 꼽았습니다.

미얀마를 신남방 진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으려던 글로벌 전략에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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