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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3상 어렵다"… 코로나 백신 기업들 '속앓이'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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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토종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올 3분기부터 임상3상에 돌입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임상 지원자를 모집하는 것 자체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후 일주일만에 20만 명을 넘긴 누적 접종자 수.

접종에 속도가 붙은 만큼 국산 백신 개발 업체들도 임상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이미 임상2상에 진입한 제넥신, 임상1상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임상3상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3상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2,000억원에 육박하는 임상 비용, 3만 명에 달하는 임상 지원자 수는 업체들에게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여기다 국내는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환자 모집이 더욱 어려워진 만큼 업체들 대부분은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넥신, 진원생명과학은 임상3상을 모두 해외에서 하고, 셀리드는 국내에서 시작해 해외에서 추가로 합니다.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 결과와 비교 임상을 통해 임상3상을 단축하는 방안도 제기됩니다.

앞서 개발된 백신을 대조 백신으로 하는 면역원성 비교 임상을 통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 면역원성 지표는 아직 확립되지도, 언제 완성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묵현상 /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지난 2월 2일) : 면역대리지표를 만들어 내는 게 우리 혼자 힘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글로벌 상황에서 WHO(세계보건기구)가 깃대를 들고 만들어주지 않으면 우리나라에서 소규모로 해서 만들어지는 ICP의 타당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습니다.]

면역원성 지표에 대한 업체들의 신뢰도 높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차라리 직접 임상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백신 개발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면역원성 지표 도입보다)임상3상을 실제로 하는 게 맞는 이야기죠. 특히 백신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하는건데, 지금도 맞으신 분들 돌아가신 분들이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잖아요. 아프거나 건강이 안 좋아진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임상 개발은 순항 중이지만 '고난도' 임상3상을 앞두고 업체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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