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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흔드는 3% 룰... 경영권 분쟁 우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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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상법 개정 이후 첫 주주총회 시즌이 도래했습니다. 이번 주총부터는 최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한진과 금호석유화학,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한 주주제안이 이어지면서 갈등 구도는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가 이번 주총을 앞두고 공개한 웹사이트입니다.

"주주 전체를 위한 기업으로 재탄생"이란 제목의 PPT에는 주주제안 배경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방안 등이 장장 30장에 걸쳐 담겨있습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의 조카인 박 상무는 박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이번 주총에서 배당확대와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박철완 상무의 지분은 10%로 박찬구 회장 측 지분보다 약 4% 정도 적지만 이번 주총에서 팽팽한 표대결이 예상됩니다.

금호석유화학 뿐 아니라 '형제의 난'을 벌이고 있는 한국타이어 역시 비슷한 상황.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최대주주인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이 맞붙습니다.

이들의 경영권 분쟁은 이른바 '3%룰'에 따라 국민연금이나 소액주주의 표심에 달려있습니다.

지난해 말 개정된 상법에 따라 감사선임 시 대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3%로 제한되는 탓입니다.

기업들은 3%룰이 경영권 분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선 헤지펀드의 무리한 주주제안과 3%룰이 맞물리게 되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최근 미국계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은 대신증권을 대상으로 보통주 1주당 배당금으로 전년대비 50% 늘어난 1,500원을 요구했습니다.

대신증권의 배당성향이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 47.2%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요구라는 평가지만, 헤지펀드가 3%룰을 무기로 감사선임에 관여하게 되면 이를 방어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이재혁 /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2본부장
과도한 주주제안이 들어왔을 때, 기업의 지속성 관점과 기관 투자가의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 필요한데 아직은 안착이 안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달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은 2,229개. 빗발치는 주주제안과 함께 3%룰이 올해 주총장을 어떻게 좌지우지할 지 관심이 쏠립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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