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업계 최초 '제판분리'…자회사 'GA 출범' 미래형 보험사 첫발

미래에셋생명이 업계 최초로 보험 상품의 제조와 판매 조직을 분리하는 '제판분리'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미래에셋생명은 8일 제판분리(상품 제조와 판매조직의 분리)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전국적으로 41개의 사업본부, 설계사(FC) 3,500여명을 보유한 새로운 조직으로 출범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제판분리의 성공을 목표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2월 채널혁신추진단을 출범해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영업제도와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 2월에는 700억원의 유상증자로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자본금을 약 900억원으로 늘렸다. GA 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의 자본 규모가 35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투자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GA 특유의 장점을 살려 모든 보험상품을 비교 분석해 최선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모바일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금융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제판분리'는 보험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험 상품을 구매할 때 여러 회사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을 취사선택 할 수 있고 보험회사는 혁신 상품의 개발과 고객서비스, 자산운용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에서 10년동안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한 하만덕 부회장이 이끈다. 제판분리의 연착륙과 보험업계 새로운 경영 모델을 구축할지 주목된다.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기업공개(IPO), 베트남 진출, PCA 생명 합병 등을 추진하며 미래에셋생명을 국내 은퇴설계 시장의 리딩컴퍼니로 이끈 성과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 부회장은 "꾸준하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변액보험은 물론 생명보험, 손해보험 구분없이 각 분야에서 차별화 된 강점이 있는 다양한 보험상품 중 가장 좋은 솔루션을 찾아 연결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원수사 전문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고객 맞춤형 혁신상품 개발과 함께 방카슈랑스, 법인영업 등 제휴 채널에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차별화 된 고객 서비스 구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유지승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