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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팬데믹 대비 어떻게?…"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 완주부터"

정희영,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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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토종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이 한창이지만 선진국과의 개발격차로 경제성이나 상업성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완전 종식은 물론 미래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토종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 완주가 중요한데요, MTN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완주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짚어봤습니다.먼저, 정희영 기자가 현재 토종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현황과 개발 완주의 의미를 살펴봤습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기업은 46개, 이 중 1개 기업이 허가 획득을, 추가 1개 기업이 허가 신청을 했습니다.

현재 43개 기업이 개발중인데, 임상 단계에 있는 곳은 8개 기업입니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21개 기업 중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5곳에 불과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은 국내 기업들. 일부에서는 개발이 늦었다, 개발을 완료해도 상업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속 개발 못지 않게 개발 완주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자국 우선주의가 만연해지고 있는 만큼 토종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확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김우주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백신이 부족하니까 각 나라가 자체 국민 접종을 최우선하다 보니까 백신 민족주의가 우세하고 미국만해도 자국민 우선 접종하고, 영국과 유럽연합도 갈등이 많잖아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놓고...]

또한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술 역량을 축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 완주가 쉽지 않은 상황.

기업들은 안심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선구매와 같은 판매지원과 충분한 보험 약가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더해 팬데믹 종료 후 재고 등으로 발생 가능한 손실을 보장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부담은 막대한 임상 비용. 정부가 개발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하고 개발 자금도 선지급 방식으로 지원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규모로 3상까지 할 때까지 상당한 비용이 드는데요. 지금까지 지원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R&D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은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요./세계적으로 글로벌하게 진출하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총력을 다해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완주하고,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전략 수립이 절실하다고 말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때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석지헌 기자가 이어서 전합니다.

국내 감염자가 70만명에 달했던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당시 정부는 신종플루 사태가 끝난 2010년 백신 개발을 장기적으로 지원할 명목으로 신종플루 범부처사업단’을 만들었습니다.

6년 동안 1,409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었는데요.

그런데 실제 이 사업단에 지원된 금액, 목표액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 주도로 지식경제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부처 5곳이 참여하기로 했던 대형 프로젝트였지만, 신종플루 팬데믹이 종식되자 하나둘씩 발을 뺐기 때문입니다.

결국 복지부 혼자서 매년 100억원 가량씩 지원해야 했습니다.

이 마저도 정권이 바뀌면서 나중에는 80억원대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6년 간의 긴 프로젝트가 끝나고 그 동안의 연구 성과와 지식 네트워크를 이어갈 '포스트 사업단' 논의가 있었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 그리고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우리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업계에서는 지금부터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바이오 산업 역량을 끌고나갈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단 겁니다.

[이승규 /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각 분야의 발전된 전략들을 만들어서 저희가 10년 안에 바이오 산업에서 세계적인 일을 하겠다는 목표점을 놓고 새로운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아닌가. 사업하는 사람들이 예측 가능한 로드맵을 그려줘야 하거든요. 전체적인 것을 컨트롤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산 코로나 치료제·백신 개발 완주를 발판으로 바이오 산업이 도약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정희영, 석지헌입니다.




정희영,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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