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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유동성 규제도 단계적 정상화…대출금리 인상 완화로 이어지나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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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이후 완화해줬던 은행의 유동성 규제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은행 입장에선 유동성 관리를 위한 시간을 벌게 된 건데요. 이에 따라 규제 정상화에 대비한 은행채 급증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은행채 발행 물량에 따라 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아서 시장의 관심이 큽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된 은행의 유동성 규제 완화안이 연장됩니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는 올 9월까지, 예대율 규제는 올 연말까지 이를 위반해도 제재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여기에 더해 완화해준 규제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예컨대 현재 85%까지 완화해준 LCR 규제를 한번에 100%로 되돌리는게 아니라, 금융사에 충분한 적응 기간을 주고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은행 입장에선 유동성 지표를 관리할 시간을 벌게 된 겁니다.

실제 LCR 완화 종료를 앞뒀던 올해 초 은행들은 규제 정상화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을 크게 늘리며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었습니다.

연초 이후 발행된 은행채는 총 32조 7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 8600억원)보다 40% 넘게 늘었습니다.

LCR은 현금화하기 쉬운 유동성 자산을 얼마나 보유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예수금을 늘리거나, 은행채를 발행해야 합니다.

수급 부담이 커지면서 은행채 금리도 함께 올랐습니다(채권가격 하락).

이번 달 만기 1년짜리 은행채 금리는 약 0.03%포인트, 3년짜리는 0.1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은행채 금리가 중요한 이유는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최근 미국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5%를 넘어서는 등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치를 맞추기 위해 은행채 발행이 급격히 늘어 금리가 오르면, 가계부채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번 점진적 정상화 방침으로 은행채 물량 부담이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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