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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후] 美 화려한 데뷔 쿠팡, 미래는?...이커머스 경쟁 속 '강자' 노린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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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약 41% 오른 약 49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약 10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쿠팡은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혀,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기사내용]
앵커1> 이유나 기자, 쿠팡이 성공적으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죠.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고요?

기자> 쿠팡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30분쯤 'CPNG'라는 종목코드로 거래됐습니다.

공모가는 당초 희망가(32~34달러)를 상회하는 35달러로 책정됐는데요.

쿠팡 주식의 시초가는 공모가에서 81.4%나 상승한 63.50달러, 장중에는 69달러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공모가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후 매수세가 줄었고, 장 막판에는 5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최종적으로 49.25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공모가인 35달러보다는 40.7% 오른 가격입니다.

종가 기준으로 쿠팡 시총은 886억5,000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100조4,000억원에 달합니다.

삼성전자(시총 489조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몸값입니다. 공모는 일반적인 종료 절차에 따라 3월 15일 종료되게 됩니다.


앵커2> 첫 스타트가 좋네요. 글로벌 투자자들이 그만큼 쿠팡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거겠죠?

기자> 쿠팡의 기업가치는 당초 55조원에서, 공모가가 오르면서 72조원까지 치솟았는데요.

쿠팡의 기업가치는 계속 높게 평가됐지만, 첫 거래에서 4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쿠팡의 상장은 아시아 기업으로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였는데요.

쿠팡의 성공적 미국 증시 데뷔는 그만큼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한국판 아마존'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높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한국의 E커머스 시장 규모가 530조원이 넘는만큼, 시장 규모가 절대로 작지 않다"며 "전 세계 10대 E커머스 시장 중 유일하게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장악하지 않은 시장이 한국"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3> 상장 이후 쿠팡의 주요 주주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청서류를 보면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김범석 의장 10.2% 등입니다.

쿠팡 주식은 일반주식인 클래스A와 차등의결권인 클래스B로 나뉘는데요.

김 의장은 클래스B만 가지고 있는데, 클래스B주식은 클래스A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김 의장이 가진 클래스B주식은 일반적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지분가치를 따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첫날 마감가로만 계산하면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약 9조5,000억원 가량에 달하고요.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역시 약 277억달러, 우리돈으로 31조원 가량에 육박합니다.


앵커4> 성공적 데뷔로 일단 쿠팡이 5조원 가량의 실탄은 확보하게 됐는데, 앞으로 어디에 투자할지도 어느정도 공개가 된 상황이죠?

기자> 쿠팡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면서, 약 5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석 의장은 뉴욕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상장 목표는 대규모 자금조달과 투자유치"라고 답하기도 했는데요.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을 통해 전국 물류센터 등 인프라 강화와 향후 5년간 5만명을 추가로 직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올해부터 2023년까지 대구 메가물류센터 등 6곳의 물류센터를 가동하게 되고요, IT 개발자 인력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업계에선 쿠팡이 점유율 확보와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이란 시각이 높은데요.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라이브커머스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배달앱서비스 요기요 등을 인수하거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5> 쿠팡 상장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도 큰 변화를 맞게 됐는데,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죠. 반 쿠팡 연대를 형성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고요?

기자> 쿠팡이 물류센터 건립과 신규고용, 신사업 확대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도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쿠팡 경쟁자들의 행보도 만만치는 않은 상황인데요.

네이버는 CJ대한통운에 이어 최근 신세계와도 손잡고 반 쿠팡 연대를 형성하며 견제에 나섰고요.

11번가와 아마존의 협력,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굵직한 대형 이슈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만큼, 출혈경쟁도 예상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마켓컬리도 올해 중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앞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유나 기자 잘들었습니다.

[편집: 오찬이]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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