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일자리 동상이몽②] "기약 없는 휴직"…반쪽 짜리 고용유지에 불안한 근로자들

최보윤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위기에 빠진 일자리 문제를 집중 진단하는 MTN 연속 보도 두 번째 순서입니다. 유통업계 뿐만 아니라 면세업계도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위기에 놓였는데요. 점포 줄폐점으로 수천에서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직이 아닌 휴직 상태로 고용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지만, 언제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없는 대량 휴직 사태에 근로자들은 막막하기만 한 현실입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인천국제공항에서 10년간 일해 온 박 모 씨.

지난해 8월 말 퇴근을 끝으로 지금은 7개월째 쉬고 있습니다.

마지막 근무지였던 SM면세점이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사업장을 철수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박 씨는 불행 중 다행으로 기존 급여의 70%를 보전받고 있습니다.

면세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돼 정부 지원을 받고 있어섭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일터로 돌아가 정상적인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박 모 씨/ 면세점 협력업체 직원 : 지금 공항 공사하고 업체가 계약을못하는 상황이잖아요. 복귀가 3개월 뒤 가능하다면 모르겠는데 예정이 아예 없으니 막막하죠]

인천공항에서는 SM면세점 뿐만 아니라 대기업인 신라ㆍ롯데면세점도 백기를 들고 지난 달 말 일부 사업장을 철수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면세점 등 기존 사업자들이 일부 영업을 이어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500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공항 뿐만 아니라 시내 면세점에서도 단축근무와 휴ㆍ폐점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0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던 SM면세점 서울시내점도 지난해 4월 사업권을 반납하고 영업을 종료했고, 현재 SM면세점 소속 직원들은 일부만 남겨두고 모두 회사를 떠났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1년새 면세점 근로자는 1만1000여명 이상 급감했습니다.

특히 대부분 실직자가 협력사 소속인데다, 고용이 유지되더라도 무기한 휴직 상태에 놓인 경우가 대다수여서 제대로된 실태 파악이 어렵습니다.

[강은미 국회의원 : 실질적으로 유급휴직 수당을 줄 수 없는 곳은 이런(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회 안전망을 촘촘하게 짜는 것과 소득이 손실됐을때 소득을 보전해주는 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휴직자들 중에서도 급여를 보전 받는 유급 휴직은 극히 일부에 그칩니다.

[면세업계 관계자 : 100% 급여 나오는게 아니니까 노사 협의가 되야 하는 부분이고, 브랜드 직원들은 순환하면서 근무하거나 돌아가면서 나오는걸로..]

코로나19가 끝나지 않는 한 면세산업의 정상화가 불투명한 상황.

보이지 않는 대량 실직이나 휴직으로 포장된 반쪽짜리 고용 유지로 근로자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