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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①때아닌 ICT 기업 '연봉 파티'...평균연봉 1억 '훌쩍'

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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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형 게임업체와 이커머스 기업으로부터 촉발된‘역대급’ 연봉 인상이 대기업으로까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상 최대 연봉인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들만의 축제’에서 소외된 대다수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커져가는 임금 부담으로 국내기업은 ‘탈 한국’을, 해외 진출 기업은 리턴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MTN)은 이상 과열된 연봉 인플레 현상을 집중 진단합니다. 첫 번째로 서정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자난해 결산 기준 평균 연봉 1억원 고지에 오른 네이버와 카카오. 올해 연봉도 6%대 인상이 확정됐습니다. 네이버 직원들은 스톡옵션을 통해 각각 천만원 이상 수익도 가능한 상황.

그러나 양사 노조는 임원들만 성장 과실을 누린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사측에 보상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대립각을 세웁니다.

네이버, 카카오는 구글, 퀄컴 등 외국계 기업 다음으로 IT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회사로 꼽혔고 처우 또한 좋았습니다.

그러나 IT업종 신흥 강자들과 게임사들의 파격적인 처우개선이 이어지며 상대적 박탈감에 휩싸이는 양상입니다. 우수 인재 유치와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평가.

적자기업 쿠팡의 기술직 초봉이 6천만원을 넘어섰고 배민의 연봉 테이블도 네이버와 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이익이 크게 나야 직원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것인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며 IT개발자들이 한층 더 귀해진 탓입니다.

임금인상 랠리에 불을 붙인 것은 넥슨 등 게임업계. 넥슨은 전직원 연봉을 일괄 800만원 인상했고 넷마블, 컴투스 등도 같은 폭의 연봉 인상을 확정했습니다.

엔씨소프는 개발자 기준 1300만원, 크래프톤은 일괄 2000만원 인상으로 임금인상 도미노를 이어갔습니다.

[차상준/스마일게이트 노조 지회장게임업계 쪽이 그렇게 (연봉이)높은 편이 아니었던 것을 먼저 이야기해야할 거 같아요(게임업계 개발자들이)옆으로 이직을 많이 하다보니 한쪽이 올라가면 다른쪽에서도 올라갈수 밖에 없는 구조였던 거죠

삼성전자도 최근 연봉 7.5% 인상을 확정했는데, 이는 인터넷기업들이 불붙인 연봉인상 도미노와 무관치 않았다는 평가입니다.

IT 개발자 임금 인상 랠리가 생태계에 미칠 영향과 향후 판도에도 눈길이 쏠립니다.자금력이 충분한 업체 중심으로 쏠림이 우려되고 업황이 악화될 경우 인건비 급증이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정현/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3N같은 게임사, 네이버 카카오 같은 회사와 중소 IT 회사들간의 격차가 커졌다는 것. 자금력을 갖고 있지 않는 중소 개발사들은 인력을 뺏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산업생테계가 약화되는 거죠 인력의 빈부격차, 개발력의 빈부격차도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IT업종 내에서도 대기업과 중견기업간의 쏠림, 개발자와 비개발자 직군간의 격차 심화 등 양극화를 초래할 전망인데, 빠르면 연말 경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비대면 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포털, 게임 등 인터넷 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게임업종에서 부각되고 있는 규제리스크도 최근 이뤄진 급격한 인건비 인상과 맞물려 눈길을 모으는 대목입니다.

'메이플스토리', 리니지M'등 메이저 게임사들의 인기 게임이 판매한 확률형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고, 이는 일시적인 매출 감소와 소비자 저항을 사는 양상입니다.

우수인력 유치를 둔 치열한 경쟁이 필연적으로 야기할 경쟁과 양극화. 이에 수반되는 부작용도 잘 수습하고 IT코리아의 경쟁과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함께 교차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서정근입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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