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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기아 첫 순수전기차 EV6 출격…"테슬라 잡겠다"

김승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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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베일에 쌓여왔던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 EV6가 전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혁신적인 성능과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오늘 시작된 사전계약도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는데요.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5에 기아 EV6까지 합세하면서 전기차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테슬라와의 패권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V6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현대차그룹의 미래 계획에 대해 김승교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Q1.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온 기아의 EV6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EV6 어떤 모습인가요?

EV6는 기아의 첫 순수전기차인 만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이 곳곳에 반영됐습니다.

EV6는 기아를 대표하는 타이거 노즈, 호랑이 코 디자인을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다시 태어나 한층 세련되고 다이내믹한 전기차의 이미지가 강조됐습니다.

측면 도어 하단에서 후면 방향지시등까지 솟아오르는 캐릭터 라인은 EV6의 비상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량의 내부는 EV6 디자인의 백미라고 할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차량의 전체 크기는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보다 조금 큰 정도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내부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대형 SUV인 모하비보다도 5mm가 큽니다.

또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실내 곳곳에 적용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아의 의지도 반영됐습니다.

[요한 페이즌 / 기아 내장디자인실 상무 :
여러분들도 아마 차량 실내에 사용된 소재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우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라는 가치에서 비롯됐습니다. EV6의 내장재는 실제로 플라스틱 물병 100개 이상에 해당되는 재활용 소재들이 사용됐습니다.]

EV6는 오늘(31일)부터 사전 예약에 돌입했는데요. 벌써부터 계약 문의가 폭발적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Q2. 사람들의 관심이 폭발적인 건 디자인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EV6의 주행거리나 가격은 어떻게 책정됐나요.


EV6는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고성능 GT 모델 2종까지 총 네 가지 모델이 출시됐습니다.

스탠다드 모델은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5와 배터리 용량이 같지만 롱레인지 모델은 조금 늘어난 77.4kWh 배터리가 장착됐습니다.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으로는 450km, 유럽 기준으로는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

기아는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출시하며 아이오닉5와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조병철 / 기아 국내상품전략팀장 :
기아만의 다이내믹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고성능 모델 GT의 경우에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3.5초로 이는 국내 생산 자동차 중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며,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이 4000만원 후반, 롱레인지 모델이 5000만원 중반, GT 라인이 5000만원 후반으로 책정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Q3.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기아 EV6까지 출시되면서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와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테슬라는 해외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차 시장을 말 그대로 독주해 왔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1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4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해 50만대의 전기차를 팔면서 전체 시장의 약 20%를 가져갔습니다.//

테슬라가 그동안 순수전기차의 이점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해왔지만,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나오는 순수전기차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
(EV6가)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같은 E-GMP 전용 플랫폼을 써서 똑같은 모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뼈대만 똑같지 완전히 외모부터 옵션, 디자인, 시스템까지 다르기 때문에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납니다. 가성비 최고의 모델이고 또 글로벌 자동차 제작사가 만들다 보니까 안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부분이 기존의 테슬라의 경우보다 더 높게 (인정받고 있다)...]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은 안전에 대한 철학과 제조 경험, 품질 문제 등에서 테슬라와 달리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기아는 전통 제조사의 경험과 새로운 기술력을 앞세워 EV6를 올해 글로벌에서 3만대, 내년에는 1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Q4. 올해 글로벌에서 7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아이오닉5보다 EV6의 판매 목표가 상당히 낮아 보입니다. 최근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아이오닉5의 영향이 있을까요.

아이오닉5의 판매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건 사실입니다.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5는 올해 글로벌을 포함해 7만대를 판매 목표로 잡았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현대차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국내에서만 4만대 이상이 계약됐습니다.

하지만 아이오닉5에 탑재되는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6000대 이상의 생산 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특근을 없애는 등 생산량 조절에 나섰습니다.

기아도 부품 수급 문제와 차량용 반도체 이슈까지 고려해 보수적으로 판매 목표를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아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부품 수급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7월 예정인 EV6 판매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수급 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유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승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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