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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로나 확진 물류센터...위생·안전 '뒷전'?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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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한 물류센터에서 근무자들이 쉬는 시간에 방역을 한 뒤, 바로 업무에 복귀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회사 측은 정부 매뉴얼대로 업무를 재개했다는 입장이지만, 근무자들은 코로나에 노출됐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속에 일을 해야 했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또 방역 중 소독약에 노출된 식품들이 고객에게 배송됐다는 주장도 나와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유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18일과 21일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마켓컬리 송파 물류센터.

지난달 30일엔 추가 확진자가 한명 더 발생했습니다.

마켓컬리 측은 "지난달 27~28일 냉장센터에서 일했던 근무자가 30일 코로나에 확진돼 바로 방역을 실시했다"며 "방역당국과 역학조사를 진행해 밀접 접촉자를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근무자들의 30~4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이용해 방역작업을 마친 마켓컬리는 근로자들을 업무에 다시 복귀시켰습니다.

확진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였지만, 근로자들은 코로나에 노출됐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소독약 냄새를 맡으며 다시 업무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합니다.

[물류센터 근무자 : 다들 목이 칼칼해서, 그래서 나는 목이 안좋은데, 너는 괜찮냐 그랬더니 알바생도 직원도 그렇고 다들 목이 아프다고...]

마켓컬리는 서울시에서 긴급하게 방역을 지시해 휴식시간에 소독을 진행하게 됐다며,

냉장센터였던 만큼 오래 환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보건소 매뉴얼에 맞춰 소독 후 20분 정도의 환기를 거친 뒤 업무를 재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 대응지침에는 청소와 소독시간 전 최소한 1시간 이상의 환기를 해야 하고, 소독 중간과 후에도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고객에게 배송된 제품들이였습니다.

근무자들에 따르면 방역공간에는 포장된 제품 외에도 자몽이나 오렌지, 레몬 등 포장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들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류센터 근무자 : 저희도 이 일을 하면서 찝찝했던게 다른거 포장된 물건은 그렇다쳐도 채소나 바로 먹어야 하는 반찬이나 이런 것들은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과일이나 이런 것들?]

이에 대해 마켓컬리는 "확진자 동선 위주로 복도 등을 소독했고 식품에는 직접 분사를 하지 않았다"며 "특히 채소나 반찬 등 포장이 돼있는 제품은 방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인체에 무해한 소독약을 사용했고, 시간이 지나면 소독성분이 모두 날라가는만큼 고객에게 전달된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유나입니다.

[편집: 김한솔]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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