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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무너진 여행산업, 자가격리 완화로 살아날까?…백신 여권도 도입 채비


머니투데이방송 유찬 기자curry30@mtn.co.kr2021/04/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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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자영업자를 비롯해 거의 모든 산업군이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본업 자체를 하지 못한 여행·관광 산업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입니다. 그동안은 정부의 지원만으로, 말 그대로 버텨왔는데요 이제는 그마저도 한계에 달해 산업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생활산업부 유찬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앵커1>
유 기자, 코로나로 여행산업이 어렵다는 말은 그간 수없이 들려왔는데요, 정확히 얼마나 힘든겁니까?


기자>
네 말씀처럼 지난 1년 동안 여행업이 위기다, 부진하다 얘기를 많이 들어오셔서 그 체감이 덜 할 수 있지만, 그 수치를 보면 정말 심각하다 못해 처참합니다.

최근 문체부 발표를 보면, 지난해 여행업 매출 피해액이 16조 6,000억 원에 달합니다.

한 기업이 아닌 여행 산업 전체의 매출이 62%나 감소한 셈입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도 당연히 급감했습니다.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해 1·2월을 제외하면 거의 매달 96% 이상 방문 인원이 줄면서 1년 동안 방문객이 86%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관광수입 12조 원이 사라졌고, 레저소비 지출액은 37조 7,000억 원 줄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보내는 여행기업 실적도 크게 나빠졌습니다.

하나투어는 1,100억 원대 적자를 봤고, 모두투어 역시 220억 원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앵커2>
그럼 대체 여행산업은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왔는지, 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활기를 띄는 여행업은 사실상 그 본업을 하지 못한채 1년 넘게 버텨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없이는 존속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대다수인 셈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이번 4차 추경에서도 여행업은 최대 3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그동안 무급휴직이라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는 또 직원 임금을 보전하는 지원금도 지급했습니다.

이런 지원이 물론 상당히 큰 힘이 되지만, 여행 산업의 회복을 돕지는 못합니다.

우리나라 여행은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가 핵심인데요

우리 국민이 해외 여행을 가면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든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면세 쇼핑을 하고 호텔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매출과 수익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나라 간 국경이 닫힌 상태에서 여행업 회복을 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여행업계에서 국경을 조금이라도 열 수 있는 자가격리 기간 조정을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겁니다.


앵커3>
현재 14일인 자가격리 기간을 줄이자는 주장인가요? 방역 문제는 없을까요?


기자>
네 물론 코로나 확산을 막는 방역이 가장 중요한 일임은 여행업계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의 주장은 자가격리 기간별로 코로나 발병률 데이터 등에 근거해서 기간을 조정할 수 있으면 조정하자는 겁니다.

가령 지난 1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격리 14일과 10일 사이에 뚜렷한 발병률 차이가 없다면 격리 기간을 단축해도 방역에 큰 구멍은 뚫리지 않는다는 말이죠.

이를 위해 여행업계는 방역 당국에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4>
당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이같은 주장은 그동안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을 보인 것이 있는데, 바로 지난달 말 질병관리청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겠다고 입법예고한 것입니다.

그동안은 격리 기간을 코로나의 최대 잠복기간인 14일로 못박아놨었는데,

이제는 최대 잠복기 내에서 백신 접종 여부 등을 따져 질병관리청장이 탄력적으로 격리 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 14일보다 짧은 격리 기간을 부여할 수도 있어 여행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5>
백신 여권 얘기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어제(1일)였죠.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달 안에 백신 접종 인증 애플리케이션을 개통하겠다고 시점까지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 백신 여권을 시범 운영하고 있고, 일본과 유럽연합도 도입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백신 여권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 격리 기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안 등 자가격리 조정과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앵커6>
하지만 역시 관건은 방역일텐데요, 이같은 움직임이 방역에 헛점을 만들 우려는 없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지금 논의되고 있는 대책 모두 철저한 방역이 1차 조건임은 명확합니다.

자가 격리 기간을 완화하거나 백신 여권을 도입하더라도 여행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지난주말 열린 국회 관광포럼 간담회에서 단계별 트래블버블, 즉 공항과 공항주변 스팟만 방문 가능하게 하거나 혹은 주요 관광지에 안심존을 설정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각 지자체와 정부의 검증을 거치는 방역인증제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방역을 잘 지키는 관광지를 선정하고 이런 곳 위주로 여행상품을 개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여행 업계 역시 무조건 자가 격리 기간 단축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격리 기간을 조정할 수 있으면 조정하자고 하는 것이고, 또 이를 결정할 때 가능하면 업계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들어달라는 말입니다.

또, 전국 대학교에 관광 관련 학과 재학생은 약 4만 명. 매년 9,000명 정도가 졸업합니다.

작년과 올해만 해도 졸업생 2만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엄두도 못내는 상황인 셈입니다.

여행업계는 이처럼 여행을 단순히 놀고 즐기는 방편만이 아니라 일자리와 산업 측면에서 접근해 관련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는 길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도 오는 15일까지 시행령 입법에 앞서 각계 의견을 들어보기로 한 만큼 이같은 호소가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마무리>
네 유기자 수고했습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유찬기자

curry30@mtn.co.kr

산업2부 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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