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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주주 500만명 돌파…국민 10명 중 1명이 보유

석달 새 주주 200만명 늘어
'우량주' 삼성전자로 대거 유입
업황 개선·배당확대 정책 기대감 반영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iseul@mtn.co.kr2021/04/08 16:12



삼성전자 투자자가 최근 3개월 사이 200만명 이상 늘면서 주주 500만 시대를 열었다.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올해 업황 개선과 배당정책 확대 기대감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주는 지난달 기준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주 수는 지난해 말 결산 시점 기준 295만8천여명으로 1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 석달새 70% 가까이 투자자가 추가 유입됐다. 구체적인 주주현황은 명의개서 대리인인 한국예탁결제원이 연 1회 결산 시점에 한해 공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개인들의 주식 투자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일명 동학개미들의 저가 매수세가 우량주인 삼성전자 주식으로 집중됐다.

지난 1년간 개별 기업 중 소액주주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지난 2017년 14만명 정도에서 2018년 액면분할 이후 75만명까지 늘어났고, 2019년 56만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215만명까지 폭증했다.

불확실성이 큰 증시에서 우량주인 삼성전자를 비교적 안정적 수익처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호황이 예고되는 가운데 코로나 특수효과에 따른 업황 개선과 배당정책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정기 배당 규모를 연간 9조8천억원으로 상향하고 매년 잉여현금흐름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재원이 발생하면 일부 조기환원하기로 했다. 지난 1분기에도 영업이익 9조3천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건재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외에도 언택트·친환경·바이오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소액주주 수는 4493만7천여명으로 전년 대비 80% 가량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소액주주 수가 2019년 14만1067명에서 지난해 58만1803명으로 44만여명 늘어 삼성전자에 이어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43만1395명, 네이버는 38만3185명 증가했다.

주식 투자 열풍으로 국내 증시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주 권리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액 주주들이 크게 늘자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도입했다. 주주는 누구나 온라인 질문을 남길 수 있도록 하면서 실제 주총에서는 반도체 경쟁심화 대응 전략과 휴대폰 사업 차질 우려와 관련한 경영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질의에 일일이 답변하느라 통상 1시간 반이면 끝나던 주총은 3시간을 넘겨 마감했다.

3%룰 도입 등 제도적 변화가 더해져 기업을 상대로 주주제안이나 경영 관련 요구도 적극적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한 표가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표대결에 나섰던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개인투자자를 의식해 경쟁적으로 배당확대를 앞세우기도 했다.

이번 주총 시즌을 계기로 소액주주 관여 활동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은 그간 통상적인 의사 결정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까지 견제와 감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소정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은 "의결권 행사에 대한 일반주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안건 분석과 권리행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경영진이나 이사회는 과거와 같이 불투명한 경영 활동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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