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법원에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채권단 의견 제출
산업은행이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 의견을 참고해 다음주 중 쌍용차 회생절차를 개시할지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법원 의견조회서에 답변했다.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 채권단에 의견조회서를 보내자 회생 절차에 대한 동의 여부에 더해 관리인과 조사위원 선임 등에 대한 채권단 견해를 담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의견조회는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진행하는 사전절차 중 하나다.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은 지난해 12월 접수됐지만 통상 1개월 안에 이뤄져야 하는 법원 결정은 보류돼 왔다. 쌍용차가 자율 구조조정지원(ARS)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ARS 신청에 따라 주어진 기한 내 쌍용차는 자구계획 보완을 위한 법원 보정명령을 이행하지 못했다. 자구계획 초석이 될 투자자(HAAH오토모티브) 투자의향서를 당초 계획한 지난 1일 오전까지 받지 못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신규 투자 유치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쌍용차에 대한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산은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채권단 의견을 취합해 제출했으며 세부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