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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전격 합의…오늘 중 공식 발표

바이든 거부권 행사 기한 하루 앞두고 합의
박지은 기자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가 전격 합의했다.

합의는 SK이노베이션에게 내려진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의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1일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오늘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중에 각사가 합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는 설명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이날 양측이 막판 합의에 이르렀고 이르면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이번 합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기자동차를 위한 공급망 구축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는 승리가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이제 26억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공장을 완공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1,0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2024년까지 이 공장은 2,6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30 만대 이상의 전기 자동차, 주로 포드 및 폭스 바겐 브랜드를위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며 "양사 간 합의는 ITC 판결뿐만 아니라 연방법원 소송에도 적용된다"고 했다.

이번 합의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에 내려진 미국 내 수입금지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자정까지 관련 내용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결정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시간으로 10일 또는 11일 해당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봤으나, 그 전에 예상을 깨고 양사가 전격적으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때문에 이번 합의는 USTR이 중재해 이뤄졌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현재 건설 중인 26억 달러(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16년 ITC가 설립된 이후 100여년간 대통령 거부권은 단 6건만 행사됐으며, 영업비밀 침해 사건에 대해서는 거부권이 행사된 경우는 단 1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SK는 미국 사업이 중단될 중대 기로에 서 있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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