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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유통업계 경기회복 기대…"코로나19 확산 이래 최고"

윤석진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할인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올 2분기 백화점, 대형마트 등 국내 소매유통업계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에다가 국내 백신 접종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 수요와 매출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대비 19포인트(p) 상승한 103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포인트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1분기 이후 기준으로 최고치에 해당된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 소매유통업 RBSI 수치는 2020년 1분기 88 이후 2분기에 66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그러다가 ▲3분기 82 ▲4분기 85 ▲올 1분기 84 등으로 90을 밑돌았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가 직전 분기보다 52포인트 상승한 95를 기록했고 편의점은 36포인트 오른 97로 조사됐다. 슈퍼마켓은 93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8포인트 올랐다.

대형마트 업계에선 올 2분기 백신 접종 효과와 이에 따른 외출 증가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차별화된 프로모션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도 36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밤 9시에 10시로 연장된 것이 매출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학원이 다시 정상 운영되고 주요 학교의 새 학기가 시작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의 경우 96로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주요 고객층이 고연령대라서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영향도 있다.

온라인 및 홈쇼핑 업계는 114포인트로 유일하게 소매유통업태 중에서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코로나19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온라인 장보기, '홈코노미'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업태별 경쟁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대형마트, 백화점, 슈퍼마켓 등 대부분이 온라인쇼핑을 지목했다. 향후 강화하고자 하는 경영역량에 대해서는 '차별화'가 34.1%로 가장 응답률이 높았고 상품·가격(28.2%), 입지(22.2%) 등으로 조사됐다.

유통 경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에 대해서는 '유통규제 철폐·완화'가 37.3%로 가장 큰 비중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 및 세제 지원이 27.3%로 뒤를 이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변화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비즈니즈모델을 차별화하고 상품·서비스 혁신노력을 하는 기업만이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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