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분쟁 전격 합의…SK이노, LG엔솔에 2조원 지급
제기했던 소송 일괄 취하, 10년간 추가 쟁송 않기로문수련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으로 배터리 특허 소송전에 합의했다. 제기했던 각종 소송도 일괄 취하하고, 10년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11일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 가치 기준 총액 2조원을 합의한 방법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직간접적으로 합의를 중재해 준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ITC는 양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에 수입금지 10년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앞서 LG 측은 배상금을 3조원 이상 요구하고, SK 측은 1조원 수준을 제시하며 양사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그러나 미국 및 우리 정부와 여론 등의 압박과 분쟁 장기화 부담에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했다.
산업부 또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그간 벌여온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적극 확영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이차 전지 산업계 전반의 연대와 협력이 공고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