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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법인 인력 채용 나선 쿠팡, 해외진출 '신호탄'

싱가포르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전망
이유나 기자



쿠팡이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창업 후 11년만의 첫 해외진출로, 업계에선 쿠팡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쿠팡 측에 따르면 쿠팡은 채용사이트 '링크드인'을 통해 싱가포르 법인을 경영할 임원진과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회사는 이르면 이번달 중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물류와 리테일 부문 임원은 물론 마케팅, 엔지니어링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5명 내외의 인원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인력 채용을 마무리하고,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와 OTT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지난 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직후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상장은) 아마존, 알리바바와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 말한 바 있는만큼, 이번 작업은 오랫동안 공들여온 해외진출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싱가포르를 교두보 삼아 향후 동남아 시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남아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약 620억 달러(약 70조원)로, 특히 그 중 싱가포르는 동남아 시장의 물류, 유통 거점 지역으로 통하는 곳이다.

중국의 알리바바도 2016년 진출해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상품 공급망을 구비한 바 있다.

또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처럼 상업과 주택 지역이 밀집해 있어, 쿠팡의 로켓배송 등을 실험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시장은 현지 업체인 쇼피와 함께 알리바바·큐텐 등이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데, 1위 업체인 소피의 경우에도 배송이 최소 1주일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쿠팡의 로켓배송이 성공할 가능성도 높은 셈이다.

한편 쿠팡의 해외진출 움직임에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사업시계도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국내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다른 업체들도 해외진출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단 이야기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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