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입찰 임박 …"제 2금융 ㆍ사모펀드 관심"
김주영 기자
[앵커멘트]
연이은 인수합병(M&A) 실패 끝에 2월 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스타항공이 다시 매각에 착수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예비인수자를 선정한 뒤 공개입찰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제2금융권과 사모펀드에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서울회생법원의 매각 허가 이후 새 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매각은 이른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스토킹호스는 가계약 후 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인수합병(M&A)의 한 방법입니다.
사전에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 뒤, 본입찰에서 더 높은 가격을 써낸 후보가 없을 경우 M&A를 확정하는 구조입니다.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데, 이에 앞서 예비 인수자 선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예비 인수자 후보로는 제 2금융권과 사모펀드 등 2곳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재까지 7곳 후보가 공개입찰 참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된데 이어 연말 호남 지역 건설사로의 매각도 좌절됐습니다.
연이은 M&A 실패 이후 2월부터 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를 밟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은 약 700억 원,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 원 수준.
막대한 부채가 부담 요인이지만 회생채권의 일부 탕감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코로나19' 회복과 항공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요 국가의 백신 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비격리 여행 권역 논의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에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항공업계는 최근 수 백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매각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다음 달 20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