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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에 주식 62억원어치 내다판 고려시멘트 회장님

-강대완 회장, 145만5,000주 장내에서 대량 매도
-최대주주 장내매도는 증시에선 '악재'…고려시멘트 주가 이틀 연속 '하락세'
신아름 기자

고려시멘트 주가 추이/출처=한국거래소, 키움증권

고려시멘트 대주주가 건설 업황 회복에 따른 시멘트 수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장내에서 주식을 대량 매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 증시에서 대주주의 주식 매도는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시멘트는 강대완 회장이 지난 13일(결제일 기준) 장내에서 145만5,000주의 보유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주당 처분가는 4,288원으로 올 들어 장중 최고가인 4,395원에 근접했고, 올 들어 최저점 대비 약35% 올랐다. 총액으로는 약 62억4,000만원 규모다.

이번 주식 매도로 강 회장의 고려시멘트 보유 지분율은 기존 28.41%에서 23.8%로 4.55%포인트 낮아졌다. 고려시멘트의 최대주주 역시 강 회장에서 '미래'로 변경됐다.

미래는 쇄석골재, 레미콘 및 아스콘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고려시멘트 지분 26.49% 보유했다. 강 회장은 미래의 지분 82.6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다.

고려시멘트 측은 "변경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미래와 강대완 회장"이라며 "특수관계인 간 최대주주 변경이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강 회장의 주식 매도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통상 최대주주의 주식 매도는 경영상 리스크 부각 등 부정적인 시그널로 읽히는 만큼 증시에선 악재로 읽힌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할 때는 주가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찾거나 장외에서 거래(시간외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려시멘트의 경우 대주주가 대규모 주식을 장내에서 단기간에 팔았다는 점에서 특히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주식 매도 이후 고려시멘트 주가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후 강 회장의 지분 변동 공시 이후 고려시멘트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해 전날보다 1%하락한 4,055원으로 마감했다.

이튿날인 14일엔 내내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오후 2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100원(2.48%) 하락한 3,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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