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배출 日 고위 관계자 “한국 따위에게 듣고 싶지 않다”
백승기 기자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배출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가 한국과 중국의 항의를 듣고 싶지 않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14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염수 배출 문제와 관련 한 정부 고위 관계자가 “중국이나 한국 따위에게 듣고 싶지 않다”고 분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2년 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의 농도를 정부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희석해 서서히 방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방사능 감시,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과정에서 오염수를 정화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의미에서 처리수(treated water)로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에 대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그 안전성 여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객관적 검증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비해 △우리 해역의 방사능 유입 여부를 감시하고, △일본산 수산물 등의 원산지 단속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