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공모주 광풍' 못 버티는 증권사 MTS·HTS

조형근 기자

thumbnailstart


[앵커멘트]
최근 증권사 전산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고객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전산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킨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공모주 열풍과 맞물려 먹통이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권사는 서버 증설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형근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어제(13일) 4시간 넘게 이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신한금융투자의 HTS와 MTS.

상장을 앞둔 이삭엔지니어링 공모주의 일반청약을 진행했는데, 투자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킨 겁니다.

증권사의 전산 시스템 '먹통' 사고는 매년 발생하는 고질병으로 지적받습니다.

올해 초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때에도 전산 장애로 인해 고객들이 제때 주식을 매매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에는 전산 장애로 청약 환불금이 중복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심 모 씨 / 개인 투자자 : (공모주 일정에 맞춰) 투자하는 계획을 짜는데 상장할 때마다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타사대체출고도 늦어지고 제때 매수·매도하는 게 어려워서 손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불편한 상황입니다.]

증권업계는 사고 방지를 위해 '디지털 혁신'을 목표로 서버 증설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산 시스템 개선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전산 시스템 마비로 고객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처벌을 받는데, 대부분 낮은 수위의 징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산 장애로 50억원 이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중징계를 받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중징계를 받은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증권사마다 피해액을 산정하는 방식이 다르고, 소송을 통해 보상을 받기 위해선 투자자가 직접 피해 규모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 'IPO 대어'의 줄상장이 예정된 상황.

공모주에 대한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는 한 전산 시스템 먹통 사고가 또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입니다. (root04@mtn.co.kr)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