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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사이 '샌드위치' 한국.."K-반도체 장기전략 시급"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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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이 반도체 주권을 되찾겠다고 공언하면서 삼성전자에도 적극적 투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중국 굴기에 맞서 글로벌 연합전선에 동참하라는 메시지인데요. 미중 사이에 낀 한국 기업들이 난감한 처지에 놓인 가운데 우리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미국은 21세기 다시 세계를 주도할 것이고 우리의 경쟁력은 당신들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지에 달려있다.]

미국이 주요 반도체 기업을 소집해 콕 집어 투자확대를 요구하면서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인텔은 즉각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화답했고, TSMC도 미국 생산라인에 핵심인재 1천여명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공장 증설을 검토하던 삼성전자도 당초 짜놓은 투자 시기와 규모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은연 중 드러내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삼성전자는 난감한 처지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반도체 수출로 확대해 봐도, 중국 비중이 40%에 달합니다.

중국도 지켜만 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화웨이 사장은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 화웨이가 한국에서 구매한 반도체 누적액이 40조원에 달한다"며 중국이 중요 시장임을 상기시켰습니다.

또 화웨이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은 미국 제재 탓"이라고 비난하면서 "한국 기업과는 협력을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략물자인 반도체가 외교.안보 차원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정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기업 경영진을 불러 반도체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산업이 외부 입김에 흔들리도록 둘 게 아니라 내수에 더 투자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평택이나 용인에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10년 장기계획으로 잘 하고 있는 부분인데..]

세계 열강들이 반도체 키우기에 필사적인 가운데 우리도 민간의 노력을 넘어 세제혜택과 인력 양성 등 국가 차원의 장기 플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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