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떠나는 한국씨티은행, '70조 자산' 새 주인은?
조정현 기자
[앵커멘트]
철수설이 끊이지 않던 한국씨티은행이 결국 떠나기로 했습니다. 기업금융만 남기고 소매금융 부문을 정리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기사내용]
기자> 네, 한국씨티은행의 모기업인 미국 씨티그룹은 어제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철수를 공식화했습니다.
한국에서만 떠나는 건 아니고요.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 13개 나라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04년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철수설은 꽤 오래 전부터 불거졌는데요.
지난 2014년 씨티캐피탈을 매각했을 때 부터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번에 글로벌 사업 재편 차원에서 한국 소매금융 사업을 정리하기로 씨티그룹이 결정했습니다.
앵커2> 대형 은행의 철수, 상당히 충격적인 일인데요, 누가 인수할 지도 관심이겠어요?
기자> 네, . 외국계 은행이 소비자금융에서 손을 떼고 한국에서 철수하는 것은 지난 2013년 HSBC코리아 이후 8년만입니다.
직원수 3,500명의 한국씨티은행은 여신 24조 3,000억원을 비롯해 총자산 69조 5,000억원 규모인데요.
시중은행에 비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강남 등의 부유층 지역에서 자산관리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WM에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는 지방금융지주 등의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매물이 될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의 오프라인 기반이 축소되고 은행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는 국내 금융권에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