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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값 '인상 러시'에 中企는 눈치만…'양극화' 심화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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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부터 주요 가구회사의 제품 가격이 인상됩니다. 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을 배경으로 가구사들이 연이어 가격 인상 러시에 나섰는데요. 호실적을 낸 대형 가구회사와 달리 영세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나서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코로나19 특수로 지난해 호황을 누린 가구회사들이 줄이어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국내 1위 침대회사 에이스침대는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에 일부 프레임과 매트리스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앞서 시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한샘도 2년 만에 제품 가격을 올렸습니다.

점유율이 높은 가구회사들이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가구 가격은 최대 15%까지 오르게 된 겁니다.

가구회사들은 스프링과 목재, 내장재 등 자재값이 오르고, 물류비와 인건비도 증가해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가격 인상에 나선 회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1% 늘며 2조원을 넘겼고, 같은 기간 시몬스도 33%나 매출이 늘었습니다.

반면 중소가구업체들은 이 같은 호황에서 소외된 가운데 가격 인상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가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중소가구회사 관계자는 "원가가 오르긴 했지만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가구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하지만 규모가 큰 업체 위주"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신혼여행과 결혼식 등이 축소되며 고가의 혼수를 사는 소비자가 늘어난 반면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가구회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겁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가구가 불티나게 팔리는 한편 영세 가구업체는 부진을 거듭해 가구업계의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입니다.(shlee@mtn.co.kr)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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