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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문사 신설..SK하이닉스 반도체 M&A 탄력받나

SK텔레콤 인적분할로 투자전문회사 신설
반도체 M&A 추진 여부 관심
김이슬 기자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신설 투자전문회사가 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설 거란 평가가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 D램 부문 글로벌 2위 회사인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에 이어 추가 반도체 기업 인수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인적분할 안에는 시장 기대와 달리 SK㈜와 중간지주회사 간 합병은 나오지 않았지만, 투자전문 중간지주사가 SK하이닉스의 투자를 대신할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간 SK㈜와 신설 투자회사와의 합병이 점쳐졌던 배경은 SK하이닉스가 지배구조상 SK텔레콤의 자회사이자 지주사인 SK㈜의 손자회사로서 투자 확대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인수합병(M&A)을 하려면 국내 기업에 대해선 인수 대상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해서 투자금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SK텔레콤이 SK㈜와 중간지주회사 합병을 부인하면서 SK하이닉스로선 반도체 직접 투자 확대는 여전히 어렵지만 대신 간접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투자전문회사가 나서 인수 회사의 지분 일부만 투자할 수 있고 전체 지분을 인수할 경우 규모에 따라 SK하이닉스 자회사로 편입시킬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SK하이닉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이 통신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어 반도체 사업을 하는데 주주 반발을 고려해야 했지만, 투자전문회사가 신설되면서 반도체 투자에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KT 측은 과거 SK하이닉스가 일본 키옥시아 투자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했을 때보다 더 활발하게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10조 이상을 들인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마무리 짓는 게 우선으로, 당장 검토 중이거나 논의중인 M&A는 없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당국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승인 여부를 다음달 20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장기적으로 시스템 반도체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인수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SK그룹 내 M&A 전문가로 꼽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겸직을 맡긴 것도 향후 SK하이닉스가 M&A 분야에 적극적인 행보를 하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박정호 부회장이 "시장에서 큰 움직임을 준비할 때"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업계는 또 다른 투자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부회장은 "국내에서 작은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미국에서 큰 움직임을 준비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K텔레콤의 인적분할로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SK텔레콤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SK하이닉스의 새 모회사가 기존 SK텔레콤보다 신용도가 낮으면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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