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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MTN deep]대기업 믿고 인테리어 맡겼더니 사칭?…소비자는 '날벼락'

신아름 기자

MTN이 만든 심층보도, 한 발 더 깊고 더 넓은 뉴스 [MTN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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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테리어는 고무줄 견적' 이라는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동일한 공간에 대해 같은 자재로 견적을 냈는데도 업체별로 가격 편차가 커 신뢰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죠. 소비자들이 조금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대기업 브랜드 업체를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믿고 맡겼던 업체가 알고 보니 해당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는 무자격 상태였고 시공 일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신아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최근 서울의 한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인테리어 부분 리모델링을 진행한 A씨.

계약한 업체는 대형 건축자재 기업 LG하우시스의 LG지인 가맹점이었습니다.

대기업 브랜드인 데다 해당 아파트 입주박람회에도 참가한 업체여서 더욱 믿음이 갔다는 A씨.

하지만 막상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되자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A씨: 제가 먼저 요구해야지만 (공사) 사진을 보내주고 일정대로 지켜진 부분이 거의 없었어요. 일정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자꾸 약속이 바뀌고 미뤄지고…]

LG지인 가맹점인 만큼 당연히 해당 브랜드의 자재가 사용됐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A씨.

[A씨: 중문 어느 제품 사용한거냐. 처음엔 대답을 안하더라고요. 다른 얘길 하고. 그래서 다시 한번 물어봤더니 ㅇㅇ중문이래요. LG에서 했으니 당연히 LG제품 사용될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죠. 우리는 LG를 믿고 했지만 LG제품이 사용되지 않았고 사용된 자재들에 대한 믿음이 없는 거죠.]

의구심이 든 A씨는 LG하우시스 본사에 연락을 취했고 '날벼락' 같은 답변을 들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미 지난해 10월 자발적으로 매장을 철수해 더 이상 LG지인의 가맹점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 같은 사례는 A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되자 LG하우시스는 결국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워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고 입주박람회 주관사들에도 관련 내용으로 공문을 보낸 상황.

또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조만간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LG하우시스 관계자: 해당 업체를 부정경쟁방지법, 상표법 위반 등으로 형사고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상표 도용 사례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테리어 시공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계약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합니다.

소규모 공사를 하더라도 시공 업체의 위치, 평판, 하자보수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업체를 선택해야 분쟁이나 하자보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실내 생활이 늘며 인테리어 공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진 요즘.

무자격·무등록 업체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신아름입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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