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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deep] 지지부진한 5G 기지국 구축... 이통3사의 속내는?

이명재 기자

MTN이 만든 심층보도, 한 발 더 깊고 더 넓은 뉴스 [MTN d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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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통3사가 연내 5G 28GHz 대역 기지국을 총 4만5천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기지국이 1백개 미만에 그치는 등 사실상 포기한 상태입니다. 28GHz 대역은 수익성이 전혀 보이지 않아 투자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생각이 강한 건데요. 정부는 진짜 5G를 위해 약속을 이행하라며 독촉하고 있어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이명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이동통신사들의 5G 28GHz 대역망 구축이 매우 지지부진한 가운데 수익성을 이유로 각사들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축된 기지국 수는 100개 미만. SK텔레콤과 KT는 각각 60개와 24개, LG유플러스는 고작 7개에 불과합니다.

연내 목표로 세운 건 총 4만5,000개에 달합니다. 이통3사는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사 1곳당 대략 3,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등 부담이 상당한데다 B2B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어디에 세워야 할지도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또 전국망인 3.5GHz 대역에 비해 28GHz 대역은 주파수 특성이 매우 까다로워 효용성이 떨어지고 통신사들의 기술적 완성도가 낮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각사들이 수천억원의 주파수 할당비용 등 5G 28GHz 대역 관련 투자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고 올해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5G 품질 논란이 심화되자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에게 약속을 이행하라며 독촉하고 있습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도 "연말까지 기지국 구축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단호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CEO가 만나 28GHz 대역에 대한 망 공동구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통3사는 농어촌 지역에 공동으로 5G 전국망을 깔기로 했습니다. 이는 A통신사 5G 구축 지역에 B통신사가 별도로 망을 구축하지 않더라도 A사 망으로 양사 가입자에게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처럼 28GHz 대역도 기지국을 같이 사용하면 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적극 검토에 나선 겁니다.

업계는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지원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 "정부가 뉴딜 정책으로 돈을 쓰겠다고 선언한 게 있으니 28GHz 대역 쪽으로 투자를 촉진할 수 있으면 좋죠. 공공 발주가 연내 쏟아진다면 28GHz 대역망을 많이 깔 확률이 높아질 겁니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의 경우 대형경기장은 물론 이통대리점 같은 일반매장에서 5G 28GHz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구축 지역을 늘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각사별 기지국 할당량을 합리적으로 줄이는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서비스 수요처를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 : "수요처를 발견하지 못해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늦어지고 있고 사업모델이 갖춰졌다 해도 콘텐츠 수요가 불분명하다보니 비용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죠. 사업자들의 수익구조와 정부 목표간 적절한 합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8GHz 대역 기지국 구축 기한이 7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민관이 힘을 모아 '진짜 5G'로 업그레이드시킬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명재입니다.


이명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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