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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LH 임직원들, 공공주택 매입해 수억 벌어"…LH "사실과 달라"

박수연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지난 10년간 공공주택을 분양받아 수억원의 시세 차액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10일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실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와 자체 분석 등을 토대로 LH 임직원들이 계약한 공공주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LH 임직원들이 거둔 시세 차액은 총 33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 10년간 LH 임직원 1,379명이 입주한 공공주택 202개 단지의 분양가와 시세를 분석했다. 단지별 평균 분양가와 평균 시세를 계산해 시세차액을 추정했다. 시세 차액은 시세와 분양가의 단순 차이여서, 실제 이익을 낸 '차익'과는 개념이 다르다.

경실련 조사 결과 LH 임직원은 호당 평균 2억 2,000만원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지난 4월 기준 평균 4억 6,000만원으로 올라 평균 2억 4,000만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시세차액이 가장 큰 단지는 서울 강남지구의 세곡 푸르지오로 LH 임직원 5명은 1채당 3억원에 이 단지를 분양받았는데, 올해 호당 15억원으로 5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차액의 총액은 계약자 수가 많았던 경남혁신도시의 LH4 단지가 가장 컸다. 이곳은 시세 차액이 1채당 1억 7,000만원인데, 임직원 169명이 분양받아 총 290억원의 차액이 발생했다

경실련은 "LH가 경남혁신도시로 이전하며 많은 임직원이 특별분양을 받아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며 "실거주 여부 등을 조사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H는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우선 시세차액 부분과 관련해 LH는 "해당주택을 매도시점이 아닌 현재까지 소유했을 경우를 가정해 임의산출한 금액에 불과하며 실제 실현 수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LH 직원 청약의 경우에도 일반 청약자와 동일하게 입주자 저축에 가입해 특공, 일반공급 1순위 자격 등으로 당첨됐다"며 "분양과정의 불법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남 혁신신도시무더기 분양과 관련해서도 "관련법에 따른 자격요건으로 특별공급을 받은 것으로 사전 분양정보 이용 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수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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