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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스크림에듀, 베트남 진출 '올스톱'…2년 허송세월

-2019년 상장 당시 해외 진출 포부 밝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단
이수현 기자

아이스크림에듀 사옥 외관[사진 제공=아이크림에듀]

아이스크림에듀의 베트남 진출 계획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해외 진출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진출 사업 자체가 무기한 연기됐다.

1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베트남 사업 계획을 전면 중단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된 상태"라며 "앞으로 언제 다시 사업을 재개할 지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지난 2019년 코스닥 상장 당시 해외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중국과 중동, 전반적인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예정이었다. 학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취지였다. 베트남의 경우 14세 미만의 인구 비중이 20%가 넘을 정도로 떠오르는 시장이다.

실제 2018년에는 베트남 주재원 자녀 대상 아이스크림 홈런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베트남에 스마트기기를 공급하거나 유치원 사업을 확장하는 등 다각도로 사업 진출 방안을 모색했지만, 코로나19로 영업 환경이 위축되면서 당분간 사업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쟁사들은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비상교육의 경우 LMS(학습관리시스템)을 국내어학당과 연계해 해외 사업을 키우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뤼이드는 미국 법인을 통해 중남미·중동으로 AI 솔루션을 수출해왔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회의나 현지 직원 채용 등으로 해외 사업의 환경을 전환하는 타사와 달리 아이스크림에듀는 사업을 중단하는 편을 선택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아이스크림에듀의 코스닥 상장 당시 해외 진출 가능성이 가치 평가의 일부로 반영된 점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상장 때도 주가 고평가의 논란이 있었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았다. 오히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비대면 교육주로 분류돼 코로나19의 수혜를 받는 업종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상장 후 실적 성적표가 좋지 않은 것도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상장한 2019년 매출 1,060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보다 60.74% 감소한 규모였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1,154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적자전환하면서 영업손실 15억 8,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이익을 내지 못하는 건 연구개발비로 신규 투자를 대규모로 집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듀테크 기업이 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교육회사들은 경쟁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연구개발비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제한적인 반면 에듀테크에 진입하는 신규 업체는 꾸준히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는 회사가 많은 건 개발한 상품의 단가가 높아지며 더 많은 매출처를 찾아야 한다는 고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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