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생산 '허브'되나…국내로 모이는 전 세계 백신
석지헌 기자
[앵커멘트]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기지로 뜨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한미약품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백신 기업들이 잇따라 백신 계약을 체결했거나 체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매년 백신 1억 회분을 생산할 수 있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이곳에서 하반기부터 제넥신의 코로나19 백신(GX-19N)이 생산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임상시험을 신청한 제넥신은 하반기 인도네시아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넥신과 한미약품은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전 세계로 백신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내 최대 위탁생산(C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앞둔 상황.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내일(19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계약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백신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현재로서는 없는 만큼, 원액을 들여와 충진과 포장을 하는 후공정을 맡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증권사 제약바이오 연구원 (음성변조) : 현재 공개된 시설에서는 원액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없거든요. 현재의 시설로는 후공정을 할 수 있는 시설만 가지고 있어요.]
90%가 넘는 예방효과로 주목받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도 국내에서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될 전망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이 주도한 컨소시엄은 오는 8월 시생산을 거쳐 9월부터 대량생산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달 중 스푸트니크V 개발 연구소 임원진들이 방한해 위탁생산 시설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국코러스가 이끄는 또 다른 컨소시엄도 러시아 인허가만 남겨두고 있어 조만간 60여 개국에 백신 5억 회 분을 수출할 예정입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 계약건을 포함해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하게 됩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위탁생산.
주춤했던 국내 백신 수급도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