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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주가 방향타 쥔 산업은행 행보에 투자자 '촉각'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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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최대실적을 낸 국적선사 HMM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물량이 주가에 민감한 영향을 줄 사안인데요.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해 해당자금을 빌려준 산업은행이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의 상장주식수는 현재 총 3억 4,539만 여주.

올들어 지난달까지 상장주식수가 1,866만 여주 늘었습니다.

지난해말 공모 전환사채(199회 전환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공모 전환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2,400억원.

대부분 자금이 1월 청구기간이 시작되자 전환가(1만 2,850원)만큼 주식으로 전환됐습니다.

주식전환 물량은 또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2016년말 HMM이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3,000억원 전환사채(190회 전환사채) 만기는 다음달말입니다.

산업은행은 5,000원 전환가에 맞춰 최대 6,000만주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앞서 주식수가 확대됐던 때와 달리 이번엔 주가 희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들어 HMM주가는 3배나 올랐습니다.(5월 18일 종가 기준)

해상 운임 급등을 비롯한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급등을 견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까지 전환사채 주식전환 물량이 나오면서 시가총액은 더 크게 뛰었습니다.

대신증권은 "전환사채 3,000억원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목표주가 기준 시총이 2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시총 확대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3,000억원 전환사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은 선택지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HMM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6월 전환사채 만기 후(관련 파생상품부채 1조 4,000억원 포함) 부채비율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전환사채는 영구채로 자본으로 분류됐지만 만기가 4년 6개월 정도인 190회 전환사채는 그간 부채로 분류됐습니다.

채권 원리금 상환보다는 주식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미 HMM지분 11%를 보유 중인 산은은 시장 변동성을 지나치게 키우지 않는 선에서 주식을 어떻게 전환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식전환에 따라 지분율이 최대 25%까지 늘어나면 HMM 매각설이 재차 불거지면서 주가가 출렁일수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만틈 만기도래 전환사채 관련 대응책을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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