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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치솟는 원자재값에 한계점", 한솔제지 '백판지' 가격 올린다

-이달 21일부터 백판지 가격 톤당 7만원 인상
신아름 기자

음식 포장용기로 사용된 백판지 참고 이미지/사진제공=한솔제지

국내 최대 제지기업 한솔제지가 백판지 가격을 인상한다. 펄프, 폐지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가격 상승 여파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이날 고객사들에 공문을 보내 백판지류 전 품목에 대해 톤당 7만원씩 가격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상가는 오는 21일 출고되는 물량부터 적용된다.

백판지는 제과, 제약, 화장품 등의 고급 포장재로 주로 사용되는 종이다. 최근 배달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빠르게 수요가 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를 내는 지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백판지 시장에서 한솔제지는 점유율 약 40%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 3월 인쇄용지 가격 15% 인상한 데 이어 산업용지인 백판지 가격까지 인상함으로써 올 상반기 중 두 차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국제 펄프가격 폭등과 글로벌 해상 운임의 급격한 증가에 더불어 올해 들어서는 폐지가격까지 오르면서 원가 상승에 직면했다"며 "자체적으로 원가 절감 노력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제지의 주요 원자재인 펄프 가격은 지난 5월말 기준 톤당 925달러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지난해 8월 530달러 대비 70% 넘게 오른 수준이다.

배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된 해상 운임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알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시장 1위 한솔제지의 이번 백판지 가격 인상으로 경쟁사들의 가격 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선두기업의 가격 정책이 경쟁기업에도 영향을 주는 만큼 시차를 두고 가격 인상이 가시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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