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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리포트] 김승기 대표 "트위터와 클럽하우스 그 사이 '에피라이브'가 있죠"

-중동·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베타테스팅…올 하반기 서비스 공식 런칭 목표
이유민 기자

김승기 에피라이브 대표

올 초 혜성처럼 등장한 SNS가 있다. 바로 '클럽하우스'다. 영상 콘텐츠 SNS는 유튜브, 텍스트 콘텐츠 SNS는 트위터, 이미지 콘텐츠 SNS는 인스타그램이 확고한 영역을 잡은 가운데 '음성 콘텐츠 SNS'의 선두주자 자리를 잡기 위한 경쟁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다. '30초 내외의 숏폼 음성 메시지' 플랫폼을 구축해나가며 음성 콘텐츠 SNS 선두주자에 도전장을 내민 에피라이브의 김승기 대표를 직접 만나봤다.

△'음성 기반 플랫폼'이라고 하면 클럽하우스와 스푼라디오 등이 떠오른다. '에피라이브'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선 서비스와 차별점이 무엇인가?
-국내 음성 기반 플랫폼의 경우 스푼라디오나 팟캐스트가 그 초창기 형태라 할 수 있다. 스푼라디오는 일상/리빙/음악 같은 생활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라면, 팟캐스트는 전문가들이 나와 정보를 알려주는 형태에 가깝다.

에피라이브는 사람의 목소리로 이뤄진 모바일 커뮤니티다. 사람들이 목소리로 30초 내외의 숏폼 메시지를 남기면, 또 다른 사용자들이 목소리로 댓글을 남기고 소통하는 형식의 SNS다. 아랍과 동남아, 북미를 중심으로 베타테스트 단계이지만 올 하반기 국내를 포함한 정식 출시 단계에서는 뉴스 기사를 끌어와서 그 위에다가 음성으로 코멘트를 다는 형태를 도입하려고 한다. 뉴스와 소셜성이 강한 음성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다.

올 초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됐던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반짝' 인기에 그쳤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서도, 근본적으로 음성 기반 콘텐츠 비즈니스를 키워줄 수 있는 좋은 사회적 이슈였다고 생각한다. 클럽하우스의 경우 초대권을 받은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산된 것이 이슈 포인트이자 금방 인기가 사그라들게 된 치명적 포인트였다고 분석한다. 이미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내는 목소리도 좋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평범한 나 자신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 음성 콘텐츠의 매력을 느낀다.

△음성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가?
-비디오 콘텐츠 시장은 이미 '유튜브'와 '틱톡'을 중심으로 정점을 찍었다. 기술력도, 고객 유입률도 모두 최고점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음성 콘텐츠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 있다고 느꼈다. 앞서 말한 스푼라디오나 팟캐스트 등의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영향력을 봤을 때 아예 새로운 시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클럽하우스와 스푼은 '라이브 음성 콘텐츠' 시장에 가깝다. 팟캐스트는 '녹음 음성 콘텐츠' 시장이다. 그 사이 숏폼으로 된 음성 콘텐츠는 없었다. 반면, 영상 숏폼 콘텐츠 시장에는 틱톡이 있고, 텍스트 숏폼 콘텐츠 시장에는 트위터가 있다. 음성 숏폼 콘텐츠 시장에 절대 강자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도전을 해볼 만한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30초를 기준으로 베타테스팅 과정을 진행 중인데, 대부분의 유저들이 평균 10초~15초 이내의 음성 콘텐츠를 올린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데 15초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다. '30초'라는 한계를 두고 사용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재밌게 엮을 수 있는 장치를 두고 싶었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댓글로 생각을 적는 것과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전달력의 힘의 차이가 있다. 표현하는 사람한테도 전혀 다른 경험이고, 듣는 사람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진다. 댓글 역시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달 수 있다. 음성을 통해 내 의견에 대한 반응을 들을 수 있는 형태로 나가면 일반인들도 재밌게 자신의 의견을 내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피라이브 서비스 이미지

△아랍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이유가 있는가?
-아랍의 경우 문화적인 특성과 연결 지으면 이해하기 쉽다. 아랍의 여성들은 히잡을 쓰는 문화가 있다.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플랫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그 안에서 영향력 있는 '유튜버'와 '인스타그래머' 등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랍 지역에선 그렇게 영상 플랫폼을 통해 얼굴을 공개하기가 힘든 분위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음성 콘텐츠는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진 않으면서도, 텍스트 콘텐츠와는 차별화된 '나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동남아 시장에선 언어적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쓰고 싶은 문장을 바로 텍스트로 쓸 수 있는 키보드 형식이 아닌, 음성으로 읽으면 문자로 변환되는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이미 음성 콘텐츠에 익숙한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음성콘텐츠 시장을 주도할 만한 지역군을 선정해 베타테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의 수익 모델은 어떻게 구성돼있나?
-소셜서비스들은 산업의 특성이 1위만 남는다. 2, 3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제조업은 전체 시장의 5%만 먹어도 '매출이 얼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소셜서비스는 1위가 아니면 나머지는 의미가 없다.

소셜서비스의 업계 성장방식 중 하나는 매출은 다 투자로 채우고, 무조건 액티브 유저를 끌어모은 다음에 매출을 낼 방법을 생각하는 거다. 매출을 내는 방식에는 광고를 붙일 수도 있고, 흔히 아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 형태인 후원 기능을 넣어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SNS 시장의 서비스들은 매출을 빨리 내기가 굉장히 어렵다. 성장을 통해서 계속해서 투자를 유치하는 형태로 돼 있다. 당장 서비스가 매출을 내지 못해도 사용자가 늘어나면 충분히 투자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돼 투자를 받으며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 최근에는 넥스트드림엔젤클럽으로부터 1억 원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금액 활용 방안을 포함한 하반기 계획, 앞으로의 목표를 설명해달라.
-하반기 제품 공식 런칭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들을 채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음성 콘텐츠들은 데이터화해 검색하는 것이 어려웠다. 많은 정보들이 있었지만 그저 흘러가는 형태로만 제공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음성 콘텐츠를 검색도 가능하고, 텍스트에 준하는 수준으로 데이터와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음성 콘텐츠와 데이터에 대한 시장이 날로 커지는 만큼, 그런 측면에서 에피라이브가 혁신적인 회사가 되고 싶다.



이유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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