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 있는 정상화"…금리인상 충격 대비해야

[앵커멘트]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언급하며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강하게 냈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에 가상화폐까지, 자산 거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전 모두 대비하라는 경고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입니다.

[기사내용]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질서 있는 정상화를 역점 추진 사항으로 거론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은은 금리를 올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초기에 출렁댔던 금융·외환 시장이 안정을 되찾았고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비와 투자도 회복세인데다, 경제활동 전반을 정상으로 되돌릴 백신 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입니다.

한은 메시지는 일단 금리 인상에 미리 대비하라는 것입니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상 신호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고용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 무엇보다
1,700조원을 넘긴 가계부채 급증세를 멈출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와 속도를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경제 주체들과 사전에 충분히 소통함으로써 이들이 충격 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는 0.25%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자본유출 우려 때문에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우리도 곧 따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오는 가운데 장기간의 초저금리와 빚잔치의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