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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ㆍ네이버, 이베이코리아 품는다…온라인 시장 지각변동

이베이, '이마트-네이버 연합' 우선협상대상자 사실상 확정
최보윤 기자

<사진=뉴시스 자료>

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연합으로 이베이코리아를 품고, 온라인 쇼핑시장 최강자로 등극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15일 현지시간 연례 이사회를 열고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마트ㆍ네이버 연합'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는 이마트ㆍ네이버 연합과 롯데쇼핑 2개 업체만 참여했다. 당초 관심을 보여온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마트는 이번 이베이 인수에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지분율은 8대2 정도로 추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베이 인수가로 4조원 안팎을 써냈는데 이 중 네이버가 20% 정도를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희망 인수가를 이마트보다 1조원 가량 낮은 3조원대로 제시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이베이는 이마트의 제안 가격도 기대보다 낮아 20% 정도 지분을 남기고 80% 지분만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베이는 5조원대의 높은 매각가를 희망해왔다.

이마트ㆍ네이버 연합의 이베이 인수가 마무리되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기준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온라인 쇼핑 시장점유율 12%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와 신세계 SSG닷컴의 점유율이 각각 18%, 3%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베이를 품은 '이마트-네이버 연합'의 시장점유율은 단순 합산 33%로 뛰어오르게 된다.

13% 정도로 추정되는 쿠팡의 점유율을 크게 앞서며 확실한 업계 1위로 등극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신세계는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으로 M&A를 비롯해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예고했다. 그 첫 행보로 이베이 인수전에 나섰고, 앞으로 네이버와 이마트가 어떤 시너지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

이마트는 또 SSG닷컴을 내세워 배달앱 '요기요'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요기요는 당초 17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주일 정도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행하고 있고, 이베이를 놓친 롯데가 요기요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도 남아있는 등 변수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아직 이베이 측과 가격 협상 등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공식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대형 M&A나 합종연횡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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