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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도 '스마트'하게…디지털 농업 뜬다

코로나로 농촌 일손 부족 현상 심화
자율주행 이앙기, 드론 직파 등 시간·노동력 절감하는 디지털 기술 주목
유찬 기자

드론을 활용한 볍씨 직파 모습 / 사진=농촌진흥청

농가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로 인한 영농 일손 부족 현상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마저 구하기 힘들어진 영농 현장은 이제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심각해졌다고 호소한다.

이같은 상황에 자율주행이앙기와 드론 직파 등 벼농사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디지털 농법 기술이 해결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을 실현하기 위한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영상 자동물꼬‧드론 직파 등 디지털 벼 재배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나가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는 최초 1회 직진 자동 구간을 설정하면 설정된 직진 경로를 따라 이앙기가 스스로 주행하며 모를 심는다.

기존 이앙기는 운전과 모판 이동에 2명의 인력이 필요했지만, 직진 자율주행 이앙기는 한 사람만 있어도 이앙과 모판 운반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인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이앙기에 자율주행 장치를 장착하기만 하면 되는 것도 장점이다. 약 400만 원의 추가 비용은 인건비(하루 15만 원) 감소분을 고려했을 때 약 30일 정도 운행으로 상쇄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직진 자율주행만 가능한 기술 단계를 발전시켜 선회 구간에서도 스스로 주행해 사람의 핸들 조작이 필요없는 자율주행 이앙기를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해 논에 직접 볍씨를 뿌리는 방법도 시간과 생산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논 10a를 기계 이앙하면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지만, 드론으로 직파하면 12분 정도면 끝난다. 10a 당 생산비도 드론 직파는 2만 7,000원으로, 기계 이앙 약 54만원에 비해 95.1% 경제적이다.

다만 현재 드론용 파종기는 원판 회전 살포 방식으로, 볍씨가 한쪽으로 편중돼 살포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볍씨가 균일하게 뿌려질 수 있도록 수직 강하 방식의 정밀 파종 기술을 개발해 볍씨 투입량을 최소화하고 생육 밀도를 적절히 조절해 최적의 벼 생육 조건을 조성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 벼농사를 짓다보면 벼가 자라는 동안 아침저녁으로 논에 나가 물관리를 하는데도 상당힌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카메라 및 수위 센서를 이용해 논에 물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실시간 촬영·분석하고, 필요한 경우 휴대폰을 이용해 물꼬를 열어 관리할 수 있는 영상자동물꼬를 활용하면 논물 관리에 드는 시간과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폭우 등 갑작스러운 이상 기상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고, 적절한 논물 관리를 통해 벼 재배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벼농사에 적용 가능한 디지털농업 개별 기술을 패키지화하여 현장에 빠르게 접목시켜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유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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