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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줄줄이 폐업… 알뜰주유소에 '뿔난' 일반 주유소

문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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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0년 전 소비자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알뜰 주유소가 도입됐는데요. 그런데 수익이 떨어져 문을 닫는 주유소들이 많아지면서 일반 주유소들이 '알뜰주유소 폐지'를 요구하는 등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수련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던 이명박 정부 시절 기름값을 잡기위해 도입된 알뜰 주유소.

이런 주유소는 꾸준히 늘어 현재 전국에 약 1200여개로, 전체 주유소의 10.8%에 달합니다.



6월 18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81원인데 영등포 부근 한 알뜰주유소에서는 1539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뜰주유소가 약 40원 가량 더 저렴한 겁니다.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 또한 존재합니다.

특히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주유소들이 많아지면서 주유소 협회에서 '알뜰주유소' 폐지를 요구하며 반발에 나섰습니다.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 기름을 리터당 최대 100원 가까이 낮게 공급하면서 불공정한 경쟁이 이뤄졌고, 그 결과 주유소 간 출혈경쟁이 심화됐다는 겁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 :정부가 나서서 입찰이라는 걸 통해서 알뜰주유소에 일반 주유소들이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가격으로 공급을 하고 있고… 그 공급 가격의 격차가 작년 같은 경우에는 100원에서 200원까지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이 됐거든요.]

여기에 에너지정책이 친환경으로 바뀌면서 석유 수요 자체가 줄어 경영난은 더 심각해진 상황.



실제 일반 주유소는 꾸준히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2012년에 비해 주유소가 12% 줄어든 반면 알뜰주유소는 오히려 6.3% 늘어났습니다.

주유소협회는 주유소 정상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공정위 제소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알뜰주유소 정책이 도입된 지 10년.

환경변화에 맞춰 알뜰주유소와 일반주유소 간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이 수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수련입니다.


문수련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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