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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체코 원전 수주전 본격 돌입…"한국, 입찰 참여 문제없을 것"

"한·미·프 3개국 대상 질의서 발급예정"
"체코 기업과 협력 관계가 주요 평가 요소"
염현석 기자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현지시각으로 18일 체코 산업부 청사에서 체코 현지기업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Sigma사와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정재훈 한수원 사장, 문승욱 산업부 장관, 카렐 하블리첵 체코 부총리 겸 산업부 장관, 요세프 페를리크(Josef Perlik) Sigma Group 이사회 의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체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본격적인 원전 수주활동에 돌입했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역시 체코 현지로 건너가 문 장관과 체코 총리에 한국형 원전에 대해 설명하는 등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체코 정부가 8조원에 달하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관련 입찰 절차를 조만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이 현지에서 다양한 수주활동을 펼친 것이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18일 문 장관과 정재훈 사장이 체코 현지에서 체코 정부에 표명하고 주요 인사 면담 등의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우선 문 장관은 현지시간 18일 체코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카렐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의 최적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본격적인 원전 수주활동을 전개했다.

문 장관은 바비쉬 총리와의 면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해외원전 건설 공기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건설한 UAE 원전은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 성공사례임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체코 원전사업에도 적정 예산과 적시 시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거,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바비쉬 총리와 하블리첵 장관의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문 장관이 직접 동행해 한국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시켜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

문 장관은 "한국이 지금까지 총 27기(국내 26기, 해외 1기)의 원전을 건설했고 현재 7기(국내 4기, 해외 3기)의 추가 원전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풍부한 원전건설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바비쉬 총리는 "한국이 체코 입장에서 안보 리스크가 없고, 중국·러시아의 체코 원전사업 참여에 반대했던 야당들도 한국에 대해서는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입찰 참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하블리첵 산업통상부 장관으로 하여금 체코 원전기업 사절단을 구성해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관 면담에 배석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할 경우 체코기업과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한국기업과 함께 원전사업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미 160여개의 체코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며 "원전기술 R&D와 원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블리첵 장관은 "체코기업의 원전사업 참여 비중이 사업자 선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1일 사전안보심사 질의서를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개국에 송부할 예정"이라며 "한국이 충실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체코 신규 원전 추진 과정 및 현황(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체코가 신규 원전 수주를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자, 원전 수출의 주체인 한수원도 체코 현지 수주 총력전에 돌입했다.

정 사장은 지난 17일과 18일 체코를 방문해 체코 의회에서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과 야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한국의 뛰어난 원전 건설 능력과 안전성을 알리며 한수원의 사업수행 역량을 설명했다.

특히 원전건설 예정지역 지자체 연합인 두코바니지역협의회 의장과 지자체 시장 등을 만나 신규원전 건설 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학교 등에 지원할 세탁기 등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원전 지역 후원 사업의 일종으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 후원에 대한 연장 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문 장관과 체코 정부 대표단을 만나 한국형 원전의 우수한 기술력을 설명하고, 현지화 확대를 위해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과 원전 주요기자재 제작·설계사인 시그마사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코 정부가 사업자 선정의 중요 요소로 보고 있는 체코 기업과의 협력 등 현지화를 고려해 현지 기업, 기관과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 수중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체코 원전 산업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원전 건설 예정지역과의 우호적 관계를 보다 돈독히 다짐과 동시에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우수한 건설 능력을 기반으로 체코 신규원전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체코는 올해 말까지 잠재 공급국의 안보평가를 시행하고 입찰 참여 공급국을 결정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2029년 건설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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