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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차 회사 맞아?…현대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변신 '가속 페달'

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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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로봇 무인매장부터 수소선박 개발까지 자동차 회사에서는 보기 힘든 프로젝트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중장기 플랜인 '2025 전략’이 점점 본격화 되는 양상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사내용]
(질문1) 현대차가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에서 보기 드문 프로젝트들을 연달아 이어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네, 현대차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최근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뜻하는 이른바 SMSP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건데요.

최근에 이슈가 됐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현대차가 운영하는 자동차 무인매장입니다.

이 무인매장에 들어서면 인공지능 로봇이 직원을 대신해 소비자들에게 차량의 기능과 성능 등을 설명합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매장에 직원이 상주해야만 한다는 그동안의 인식을 깬 겁니다.

오히려 영업직원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마음 편하게 차량을 구경하고,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섭 / 현대차 뉴스앤비전PR팀 상무: 고객들이 편하게 자동차에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실제 차량의 2열을 눕혀 직접 체험하거나 여러 종류의 차량을 한 번에 살펴보는 등 고객들의 체류시간이 주간에 비해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2) 무인매장 뿐만 아니라 현대차가 최근에는 세종시에서 로보셔틀을 운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건가요?

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술 중 하나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버스를 합친 이른바 '수요응답형 다인승 로보셔틀'을 다음 달부터 두 달간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로보셔틀에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에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한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에는 판교 일대로까지 로보셔틀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완전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2조원을 투자해 세운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지난달에는 정의선 회장이 처음으로 모셔널을 방문해 자율주행기술 개발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는데요.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결합한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해 로보셔틀과 함께 로보택시 분야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질문3) 현대차가 최근 수소 분야에도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에 있을까요?

최근 현대차는 캐나다의 한 시스템 제작업체와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물 전기분해 시스템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뜻합니다.

화석연료로부터 추출한 그레이 수소나 블루 수소와는 달리 수소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생산 비용이 높다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그린 수소 사용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요.

현대차는 이러한 그린수소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이번 협약을 통해 고효율 물 전기분해 시스템 자체 개발에 나선 겁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최근 현대글로벌서비스, 그리고 한국선급과 협력해 선박용 수소전지 개발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그린수소 생산에 이어 수소선박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수소 모빌리티 전반을 아우르게 됐습니다.

수소를 활용한 도심항공모빌리티와 트램 개발 사업 역시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현대차의 수소 모빌리티 산업은 더욱 확장될 전망입니다.


(질문4) 마지막으로 현대차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현재까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현대차는 최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보다 고열과 외부 충격에 강한데요.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5년 시범 양산하고, 2030년에 본격 양산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미국의 배터리 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에도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솔리드에너지스템은 오는 2025년 차세대 배터리인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에 이러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까지 갖춰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전기차 시장의 패권까지 가져온다는 구상입니다.


(질문5) 현대차가 자동차 제조분야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현대차가 이렇게 끊임없이 신산업들을 발굴하고 새롭게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대차는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2월에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것인데요.

구체적으로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 생산과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 같은 미래 전략을 달성하고자 2025년까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총 6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앞에서 살펴봤던 로보셔틀과 같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로봇 무인매장과 같은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들은 모두 2025 전략 하에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혁신적으로 신규사업이 생겼을 때 그것을 가지고 메인사업인 자동차와 연관시키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모를 때는 상당히 도태되고 비싼 값을 치를 수밖에 없는데, 인텔리전트 커스터머가 된다는 얘기는 본인들이 그 기술을 쓸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에 스터디를 하는게 분명하다고… ]

탈내연기관차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이 같은 신산업 전환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현대차의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과 신산업들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2025년에는 완벽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재용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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