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CEO리포트]반반택시, 코로나19 속 고속성장 비결은…차별화된 상생전략

올 2분기 호출 건수 13배 이상 증가
지자체와 상생하는 택시플랫폼 도입 주력
박미라 기자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 김기동 공동 대표



최근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독과점 논란과 갑질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택시가 과도한 호출비와 배차 몰아주기 등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모빌리티 후발주자인 반반택시는 카카오와 같은 대형 플랫폼이 가맹 택시를 확장하며 영역을 넓히는 반면 지자체와 상생할 수 있는 '택시 플랫폼'을 도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반반택시 운영사인 코나투스 김기동 공동 대표는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택시업계, 지자체 등과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이 다루지 못했던 부분들 예를들면 단골,선호 배차 전용 탈취제 등을 해결해주고 서비스 한층 더 개선시켜 기사들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택시 브랜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반택시는 ICT 규제샌드박스 모빌리티 1호 사업자로 선정돼 2018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승객이 앱을 통해 택시동승을 요청하면 실시간으로 동승객을 매칭해 택시기사를 호출한다. 과거 운전자가 승객을 선택해 합승시키는 것과 다른 형태다.

특히 승차난이 심한 심야시간대에 합리적인 호출료를 적용해 자발적인 택시 동승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면서, 택시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동 대표는 "반반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동승으로 매칭된 승객이 이동거리에 비례해 요금을 반반씩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용자는 택시비를 아낄수 있고, 택시기사는 호출료의 일부 등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차별화된 상생 전략은 반반택시의 고속성장 비결 중 하나다.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올해 2분기 호출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배 이상 증가했다.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가 공개한 운영 성과에 따르면 전국 택시기사의 40% 수준에 해당하는 11만명이 반반택시 회원으로 가입했다. 배차성공률은 70%, 평균 배차거리(택시가 잡히는 평균거리) 600미터 이내로 모두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김 대표는 "반반택시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2018년부터 상생철학을 바탕으로 택시산업을 혁신하며 매년 10배 이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종사자들에게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상생 협력 사례를 많이 발굴하는데 힘을 쓸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반택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택시조합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중이다.

지난 4월에는 공공형 택시 호출 플랫폼 티원택시 운영사 티원모빌리티를 인수해 리본택시 사업도 하고 있다.

리본택시는 지역에 산재한 전화 콜센터와 연계해 승객이 기존에 사용 중이던 전화콜로 택시를 호출할 경우에도 리본택시 기사 앱에서 콜 수신이 가능하도록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연동한 플랫폼이다. 현재 수원, 광주, 제주, 충북, 경남, 경기도 등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리본택시는 지역 상생 플랫폼이라고 보는게 맞다. 택시 기사뿐만 아니라 택시 관련 관계자, 지자체, 콜 사업자 등을 고려해 폭넒은 상생을 그리고 있다"며 "현재 각 지자체의 개인 및 법인 택시의 70% 이상이 리본택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반택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KST인텔리전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KST인텔리전스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에 택시호출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이다.

KST인텔리전스는 서울교통공사와 로카모빌리티(구 이비카드)와 협약을 맺고 구축 중인 지하철과 퍼스널모빌리티간의 환승 플랫폼에 반반택시까지 결합해 이용자가 대중교통과 퍼스널모빌리티, 택시까지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강릉 지역 이동 수단 통합 앱에 택시 호출 기능이 추가된다. 다른 사업자들과의 협력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스마트시티 사업과 같은 오픈 플랫폼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상생협력 사례들을 발굴하고 연말까지 전국으로 플랫폼을 확대하겠다"고 피력했다.



박미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 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