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NSIDE]'화학'에 꽂힌 애경그룹…"덩치 키워 글로벌 공략 가속화"
최보윤 기자
[앵커멘트]
애경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화학' 사업을 꼽고 덩치를 키우고 있습니다. 3개로 흩어진 화학 계열사를 하나로 통합하고 M&A 등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로 했습니다. 최보윤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각종 생활용품과 백화점, 제주항공 등으로 익숙한 애경그룹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은 다름아닌 '화학'입니다.
애경그룹은 '애경유화'와 'AK켐텍', '애경화학' 등 3개로 나뉜 화학 계열사들을 오는 11월 '애경케미칼(가칭)'로 통합할 계획입니다.
화학 3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 총합은 1조 4000억원 규모.
올 상반기 매출도 1조원에 육박하며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통과 항공 등 핵심 사업들이 휘청이는 동안 화학 계열사들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며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확신을 줬습니다.
[이성훈 / AK홀딩스 재무팀 상무 : '애경케미칼' 합병 이후 기존 사업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R&D 투자와 M&A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 통합을 통한 성장 가속화로 2030년 까지 매출 4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애경그룹은 화학 계열사 합병 후 공장 증설과 M&A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해외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가능토록 하는 3사 통합 화학 공장 설립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현재 폴리염화비닐, PVC 가공에 들어가는 필수 첨가제나 계면활성제 등의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소재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전우제 /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코로나19 이후 건설인프라 쪽 투자가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요, 이로 인해 PVC같은 건설용 화학 제품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애경유화는 특히 PVC 첨가제로 들어가는 가소제 등의 비중이 80% 정도로 커 코로나 이후 수혜 받는 종목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끝모를 코로나19 확산세 속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애경그룹이 화학사업을 앞세워 새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