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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없어"…귀한 몸 된 독감 백신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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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주부터 독감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보급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한데, 실제 접종 현장에선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인지 석지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올해 보급되는 독감 백신은 모두 2,680만 회분. 지난해(3,000만 회분)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입니다.

이 중 70%(1,896만 5,269회분)가 시중에 유통 전 품질검사를 마친 상태이고 남은 물량은 다음달 말까지 차례로 승인될 예정입니다.

이미 상당한 물량이 풀렸는데도 접종 현장에선 '백신이 너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독감 백신 접종 병원들은 제조사와 도매업체의 공급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같은 백신인데도 도매업체가 무료접종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서 팔고 있다는 겁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NIP(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용 불가, 반품 불가, 결제는 바로 해야 하죠. 결국은 병원에 NIP용은 부족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유료 접종용 백신은 있을 것 아닙니까. 환자 쪽에서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무료 접종은 안하고 돈 내고 맞는 건 의사가 할 수 있다고 하면, 똑같은 약인데. 그렇게 하면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잖아요.]

노인접종용 무료 백신은 정부가 총량 구매 후 병원에 공급하지만 어린이·임신부용 백신은 각 병원들이 자체 구매해야 합니다.


이때 정부가 책정한 백신 금액 이상의 비용은 제약사나 도매상이 병원에 환급해 줘야 하는데, 이 환급금을 손해보지 않겠다는 의도입니다.

도매업체들이 무료백신 공급을 꺼리는 이유로 무료백신 공급가와 일반가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올해 일반백신 가격이 지난해 최고가와 비교해 15% 가량 오르면서 무료백신 공급가와 가격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반면, 제조사들은 '일시적 공급 지연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사전에 정부와 수요 예측을 마친 물량인 만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백신 제조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가급적 잔여백신이 되지 않도록 잘 접종이 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거죠. 부족하게끔 기업에서 내놓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해요. 어느 정도 수량을 조절해서 각 사별로 생산을 하고.]

극심한 수급 불균형에 백신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

현장에서는 정부가 나서 중재안을 마련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입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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