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RNA, 대형 vs 벤처 컨소시엄…누가 더 빠를까?
문정우 기자
[앵커멘트]
국산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기업들의 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성과물을 선보일 곳은 어디인지, 문정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사내용]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바이오 벤처기업들은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후보물질을 찾고 내년 임상과 대량 생산까지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mRNA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대형 제약사들도 협업시스템(K-mRNA 컨소시엄)을 구축했습니다.
바이오 벤처와 달리 7,00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예산도 책정해, 내년 상반기 백신의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임상 진행은 바이오벤처가 앞서 있습니다.
아이진의 mRNA 후보물질(EG-COVID)은 국내 1/2a상을 승인받아 투약을 시작했습니다.
큐라티스(QTP104) 역시 국내 임상 1상 승인을 받았습니다.
반면 대형 제약사 컨소시엄은 에스티팜의 후보물질(STP-2104)을 활용해 전임상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갈수록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이미 임상을 시작한 곳과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조양제 아이진 기술총괄대표 : 지금 아직 20대 백신 안 맞은 분이 있어서 45명 금방 모으긴 했는데 10~12월에도 이럴 것이란 보장이 없거든요 6달, 7달 차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이 임상 시험에 벽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내년 조건부 허가 이후 상품화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제약사의 mRNA 백신은 영하 20도로 유통·보관돼야 해 냉동설비 등 새로 세팅이 필요하지만, 바이오벤처 컨소시엄은 동결건조 제형으로 냉장 보관(영상 2~8도)이 가능합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 공장에 들어가는 장비는 기계를 사서 올려 놓는게 아니고요 전기나 물이 있는 라인에 들어가는 것이어서 설치도 오래걸리고 설치 후 테스트에도 보통 6개월 이상 걸려요.]
다만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자금과 규모에서 우위에 있는 대형 제약사 컨소시엄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문정우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