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혁신지수 10→5위로 '역대최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특허청은 UN산하기구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20일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대한민국이 역대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위에서 5계단 상승하며, 상위 20개국 중 혁신역량이 가장 많이 개선된 국가로 평가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을 넘어 1위를 기록하며 혁신최강국으로 발돋움했다.

13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는 스위스, 스웨덴, 미국, 영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부터 4위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8위, 중국과 일본이 각각 12위,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21위에서 2015년 14위로 올라선 후 2018년 12위, 2019년 11위, 지난해 10위로 서서히 상승하다 올해 5위로 다섯 계단을 단숨에 치고 올라섰다.

글로벌 혁신지수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등이 전 세계 WIPO 회원국을 대상으로 미래 경제발전 등의 주요 원동력이 되는 혁신역량을 측정하고, 각 국에는 공공정책 또는 경영전략 수립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에 대해 정부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이런 투자가 무형자산의 창출, 확산으로 활발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우리나라는 총 7개의 평가분야 가운데 미래에 대한 투자를 평가하는 인적자본·연구 분야에서 3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국내·외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 등으로 혁신활동의 성과를 측정하는 2개 평가분야가 지난해 10등에서 올해 5등으로 올랐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코로나19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혁신적인 노력과 이에 따른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열린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 발표행사에서 영상메세지를 통해 K-방역과 반도체·이차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혁신노력과 성과 등을 설명하고 친환경 정책을 통한 탄소중립과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로봇·드론 등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 디지털 전환을 위한 우리정부의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